지난 1일 유엔개발계획(UNDP)은 <2016년 중국 도시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 : 환경투입과 인간개발의 평가>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35개 도시를 대상으로 환경오염, 에너지와 자원 소모, 시민의 수명과 건강, 지식 접근성, 생활수준 등 인간의 삶과 관련된 데이터를 토대로 각 도시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UNDP가 1990년대부터 발표한 ‘인간개발지수(HDI)’는 건강실태, 교육수준, 경제소득의 3개 분야를 평가해 인간개발 수준을 가늠하며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은 등 4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분석 결과 1위는 광저우, 2위는 베이징, 3위는 난징, 4위에는 선양이 자리를 잡았으며 선전, 상하이, 톈진, 샤먼, 우한, 다롄 순이었다. 상위 10개 도시 중 광저우, 베이징, 난징, 톈진, 우한 등이 비교적 균형 있는 인간개발이 이루어진 반면 선양, 선전, 상하이, 샤먼, 다롄 등 도시의 인간개발은 다소 언밸런스한 모습을 보였으며 난징과 선양은 HDI가 가장 빨리 높아진 도시로, 2015년에 비해 각각 5%, 4%나 늘어났다.
35개 도시의 평균 기대수명은 78.33세로 중국의 평균 기대수명인 74.8세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35개 도시 중에서 상하이가 82.29세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도시로 조사됐으며, 이어서 난징(82.17세), 베이징(81.84세), 다롄(81.81세), 광저우(81.34세) 순이었다. 선전시는 중국에서 경제발전 수준이 제일 높은데도 불구하고 평균수명이 상대적으로 뒤쳐져 의료 인프라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교육수준지수에서는 선양시의 발전이 주목할만하다. 선양시민의 평균교육기간과 기대교육기간이 각각 11.50년, 15.47년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2012년 4위였던 선양시의 교육수준은 정부의 도시-농촌의 일원화를 통해 교육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었다.
소득수준지수는 선전, 광저우, 다롄, 난징, 톈진 등 도시의 1인당 GDP는 10만 위안을 초과했으며, 특히 선전시는 1인당 GDP가 14만 9495위안을 기록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로 조사되었다. 선전시는 ‘혁신 구동’ 발전전략을 추진, 바이오, 인터넷,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콘텐츠, 차세대 정보기술 등 6대 전략적 신흥산업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선전 GDP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개발지수를 근거로 중국은 이미 ‘높은 수준의 인간개발국가’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이 인간개발 분야에서 가장 빨리 진보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 10개 도시가 대부분 동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자원 집중현상으로 교육수준의 지역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이며, 대체로 동부 대도시에 밀집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인당 GDP의 경우에도 도시의 산업구조와 크게 연관돼 있으며 난닝시의 1인당 GDP는 선전시와 3배 이상 차이가 나 지역 간 소득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의 빈부격차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를 막기 위해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미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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