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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유커 해외여행 16조원 소비

[2017-02-10, 11:10:45]

중국 춘절(春节)은 전세계 여행업계의 황금주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올해도 중국 요우커들의 해외 여행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의 통계에 따르면, 올 춘절기간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615만 명으로 7%가량 증가했다. 춘절 연휴 7일 간 요우커의 해외 여행소비 규모는 1000억 위안(16조7800억 원)에 달했다고 중국여행연구원과 인터넷 여행사이트는 공동 발표했다.

 

모 여행사이트의 예약 상품을 기준으로 올 춘절 연휴 해외여행 소비가 가장 높은 도시순위는 상하이가 1인당 1만380위안을 소비해 1위, 베이징은 1인당 1만196위안을 소비해 2위를 기록했다. 이외 우시, 지난, 난징, 시안, 닝보, 정저우, 항저우, 청두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0일 전했다.

 

올해 춘절 연휴기간 해외 인기 여행지 순위 20위와 도시별 해외여행 소비액은 다음과 같다.

 




7일 간 1000억 위안, 이 거대한 돈은 주로 어디에 소비되었을까? 중국 242개 도시의 요우커들은 전세계 85개국, 1254개 도시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인기 높은 여행지로 꼽혔다. 2위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10위의 절반을 차지하며 가장 인기 높은 인기를 누렸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 요우커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베트남을 방문한 요우커는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나트랑은 새로운 인기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춘절 연휴기간 3만 명의 중국인들이 이곳을 찾아 현지 여행객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춘절기간 인기 해외여행지 TOP 20>




또한 기존의 유명 관광지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렸다. 가령 춘절 연휴기간 몰디브 섬은 요우커 비중이 관광객의 절반을 넘었으며, 푸켓 역시 요우커들로 붐볐다.

 

일부 중국 관광객들은 쇄빙선을 타고 남극을 찾기도 했다. 춘절 여행상품 중 가장 비싼 1회 여행상품은 50~60만 위안(1억70만 원)에 달했다.

 

여행상품 소비 뿐 아니라 요우커들의 현지 쇼핑소비액도 급격히 증가했다. 모 여행사이트의 보고에 따르면, 춘절 연휴기간 런던에서만 중국인이 소비한 금액은 100만 파운드(14억4200만 원)에 달한다. 영국에서 요우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174 파운드(313만 원)으로 기타지역의 3.5배에 달했다.

 

한편 춘절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떠나려는 ‘알뜰족’ 여행객들은 춘절기간 특수를 누렸던 싼야(三亚)를 비롯해 해외 휴양지를 선택해 떠나고 있다. 따라서 춘절 연휴 이후에도 인기 여행지는 여전히 성수기를 이어가며, 심지어 춘절 연휴 때 보다 더 붐비는 지역도 있다.

 

가격은 춘절 성수기 대비 70%나 낮은 수준이다. 싼야의 경우 춘절 기간 1~2만 위안 하던 상품이 2000위안대로 떨어졌다.

 

춘절 이후 동남아 및 한국, 일본의 여행 상품은 30~50%가량 저렴해졌다. 특히 섬 투어 상품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유럽, 미국, 호주 상품은 최저 6000~7000위안으로도 여행이 가능하다. 성수기를 피한 해외여행지 중 가성비가 뛰어난 지역 10대 지역은 태국, 일본, 홍콩, 한국, 싱가포르, 인도, 미국, 베트남, 타이완, 캄보디아로 나타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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