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두레마을 '조기교육강좌'-사고하는 능력 키워줘야
상하이에 조기유학생이 늘고 있다. 아이들에게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어릴 때 가르치려는 움직임이다. 그렇다고 모든 조기유학생들이 공부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각별한 지도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12일 롱바이 즈텅루에서 다음(daum)카페 '상하이 두레마을' 주최로 '조기 유학 자녀교육 어떻게 하나(초, 중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의가 열렸다. 자녀의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권철주(아카데미학원 진학 컨설턴트)강사를 초청하여 대안과 묘책을 찾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권철주 강사는 조기 유학생들의 장점과 경쟁력은 유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국제적인 감각을 몸에 스스로 배어 익힌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뛰어난 외국어 실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고 외국현지 문화를 생활 속에서 이해하는 점, 그리고 외국현지에서 맺은 외국인맥들을 꼽았다. 또한 '성공적인 조기 유학을 위한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부모와 자녀가 목표를 공유한다: 부모와 자녀가 미래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며 부모만의 목표가 아닌 부모와 학생의 공유로 인한 목표의 합일점을 찾자.
둘째 부모도 공부한다: 학생 관리를 위해서는 부모의 현지 언어 습득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셋째 독서와 토론을 생활화 한다: 독서와 토론이 바탕이 되지 않은 언어는 말하기나 듣기가 능숙하다해도 자칫하면 `외국어 잘하는 바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고력이나 문제 해결력이 정체되지 않도록 읽고 말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넷째 외국어 이외의 또 다른 특기를 계발한다: 예능이나 체능을 개발한다. 외국어 능력은 이제 기본이다. 가능하면 우리 것, 한국적인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보여 줄 수 있는 것을 습득한다면 자신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에 강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자녀의 구체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진로와 방향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좌를 주최한 유창하 상하이 두레마을 운영자는 "이번 모임이 조기 유학을 온 학생들이 어떤 방향으로 큰 줄기를 잡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함께 고민을 하고 방향을 모색해 보기 위한 1차 모임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방향의 교육 전문가를 초청, 다음(daum)카페 '상하이학부모 모임'과 연대해서 모두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