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에서 공유 자전거를 타던 10살 남자아이가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오포(ofo) 공유자전거 자물쇠 잠금 해제 방법이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0살이 된 초등학교 4학년 선(沈) 군은 신문신보(新闻晨报)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오포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며 “오포 자전거는 비밀번호가 항상 똑같으니 부모님 핸드폰을 이용해 초기 한 번만 비밀번호를 기억해 두면 된다”고 말했다. 평소에 자전거를 구석진 곳에 주차해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게끔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용 후 잠금 장치를 하지 않은 자전거를 탄 후 비밀번호를 기억한 후에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인터넷에서는 한 남성이 오포 자전거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이 찍힌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영상 속의 남성은 “자물쇠 비밀 번호 설정 부분을 조정한 다음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면 일부 비밀번호가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실명 인증 없이 초등학생도 쉽게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다는 허점이 ‘12세 미만 어린이는 공유 자전거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정의 구멍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오포 관련 책임자는 이에 대해 “공유자전거 관리 인원을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오포는 스마트 자물쇠를 도입하여 베이징 일부 지역에 시험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자물쇠는 이후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후 관리 인원을 확충해 이용자들의 올바른 공유자전거 사용을 권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