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해 택배 쓰레기가 100만 톤에 달하지만, 택배 포장 회수율은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지난해 우정산업 업무총량은 7397억2000만 건으로 연간 4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우정산업 매출액은 5379억2000만 위안으로 연간 33.2% 늘었으며, 이중 택배산업 비중이 73.9%에 달해 처음으로 70%를 웃돌았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6일 전했다.
지난해 택배 서비스 기업의 업무총량은 312억8000만 건, 택배산업 매출액은 3974억4000만 위안으로 하이난성(海南省)의 지난해 GDP(4044억5000만위안)과 비슷한 수준이고, 닝샤(宁夏), 칭하이(青海), 시장(西藏)의 GDP를 웃돈다.
하지만 택배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택배 포장으로 인한 환경 오염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헤이롱장성(黑龙江省) 롱장현(龙江县)의 경우, 1일 생성되는 쓰레기 중 택배 포장이 1/3을 차지한다.
중국의 택배 한 건당 사용되는 테이프의 길이는 0.8m로 추정된다. 종이 1톤에 10년생 나무 17그루가 채벌되어야 하고, 비닐봉지 1톤에 3톤 이상의 석유가 소비된다.
업계 전문가는 “택배에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대부분 일회용 재생 비닐봉투지만, 테이프의 주성분은 폴리염화 비닐(PVC)로 100년이 지나야 분해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국 전역 택배회사에서 사용한 테이프의 길이는 총 169억8500만m로 지구 적도를 425바퀴 회전하는 길이와 맞먹는다.
하지만 택배포장 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택배 운송 207억 건, 포장끈 31억개, 비닐봉투 82억6800만 개, 테이프 169억8500만m로 2014년 대비 대부분 45% 이상 증가했다.
반면 택배포장 쓰레기는 100만 톤에 달하지만, 택배포장 회수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우정국은 지난해 7월 ;택배산업 친환경포장작업 추진 시행 방안’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유독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포장재료를 정리하고, 택배포장물 회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택배업계에서는 전자운송장 사용이 확산되면서 종이 사용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택배기업은매년 50억 위안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일부 택배기업은 분해가 가능한 종이상자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상자 및 에코백을 사용하고, 종이상자 회수를 확대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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