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상하이(上海)에 이어 중국의 두번째 '종합개혁실험장'으로 떠오른 톈진(天津)에 중국 최대의 보세구역이 건설된다.

빈하이(濱海)지구내 둥장(東疆)항 일대에 추진될 보세구역은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에 비견되는 새로운 경제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신문사 21일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은 최근 톈진시 둥장항에 대해 상하이 양산(洋山)항에 이어 중국내 두번째의 보세항구구역 설립을 비준했다.

둥장항은 톈진 동북부에 인공 조성된 반도 형태의 항구로, 보세구역의 계획면적은 양산항보다 큰 10㎢로 중국 최대 규모다.

국무원은 둥장보세항 건설에 양산항에 적용했던 우대혜택을 그대로 주고 종합개혁실험지구 건설에 필요한 모든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로써 톈진은 무역, 금융을 중심으로 한 개혁.개방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잡게 됐다.

중앙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16기 5중전회에서 빈하이지구의 개발을 국가총체발전규획에 포함시켰고 국무원은 지난 6월 이 곳을 상하이 푸둥에 이어 두번째로 종합개혁실험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은행감독위원회는 최근 빈하이지구를 금융개혁의 시험무대로 삼기로 했다. 금융기업, 금융업무, 금융시장, 금융개방과 관련된 중요한 개혁정책들을 추진하기에 앞서 빈하이지구에서 시험하기로 한 것이다.

계획면적 2천270만㎢의 빈하이지구는 이미 에어버스 320 중국 조립공장 입지로 확정되고 보하이(渤海)은행이 창립되는 등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