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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징동… 이젠 ‘부동산 임대시장 쟁탈전’

[2017-10-24, 16:07:22]

중국의 전자상거래 양대 산맥인 알리바바와 징동(京东)이 잇따라 ‘부동산 전자상거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부동산 영역에서 격돌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이징시 주택건설위는 ‘베이징징동샹커(北京京东尚科)정보기술 유한공사’가 베이징 임대관리 플랫폼 기술합작 업체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징동은 베이징 주택임대 시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어 정식으로 주택 임대시장에 진출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전했다.

 

이에 앞서 징동은 부동산 사업의 시작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8,9월 징동그룹은 베이징, 동완에서 토지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전국 15개 도시에서 390만m²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에는 부동산 사업부를 신설하고, 정푸후(曾伏虎) 소후닷컴 부사장을 부동산사업부 대표로 임명했다.

 

그러나 정 부사장은 “징동의 부동산 사업은 개발사업이나 주택 매입이 아닌, ‘서비스 사업’이 주 목표”라고 밝혔다. 즉 ‘부동산 전자상거래’로 신규 주택에 이어 중고주택, 임대주택, 문화오락, 해외 부동산 등의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징동은 유명 부동산 업체와 손 잡고, 온라인 주택 구매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반면 한발 앞서 부동산 영역에 진출한 알리바바는 이미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타오바오부동산(淘宝房产)은 2014년 가상 라이프 서비스 사업부를 새롭게 단장하고 온라인 상에 선보였다. 타오바오부동산은 현재 전국 2800개 도시를 커버하며, 1일 300만 개의 부동산 정보를 올리며, 5000만 명의 우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즈푸바오 임대사업’이 정식으로 선보였다. 즈푸바오는 이달 10일 주택 임대차 시장 진입을 알리며,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8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임대정보를 제공하는 거래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미 100만 채의 아파트 정보가 즈푸바오 서비스에서 제공되며, 즈마크레딧(芝麻信用) 650점 이상이면 보증금 없이 임대가 가능하다.

 

왕보(王博) 마이진푸(蚂蚁金服)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중국 최대의 임대주택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항저우시 부동산관리국은 알리바바 산하 혁신사업부 및 즈마크레딧과 전략 합작을 통해 중국 최초 ‘스마트주택임대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장기 임대아파트, 부동산 개발 상의 매물, 부동산 중개상의 매물, 개인 임대 주택 등 모든 부동산 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마이진푸 부동산 사업부는 관련 플랫폼을 12개 도시에서 시범 운행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주택건설부 등 9개 부서는 공동 발표를 통해 “12개 중점 도시에 임대주택 건설을 확대하며, 정책 지도 하에 임대주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허위 부동산 정보를 올리거나, 불법 거래 중개상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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