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은행들이 곧 위안화 영업을 허가받아 본격적인 중국 마케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6개은행이 위안화 영업을 위한 법인전환 절차에 들어갔다고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 6개은행은 HSBC, 씨티, 스탠다드 차타드, 동아시아은행, 항성은행, DBS 그룹 등이다.
이들 6개 은행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위안화 영업을 위한 규정 초안에 동의,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은감위 관계자는 밝혔다.
은감위는 위안화 영업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고 1인당 위안화예금 최저한도가 12만5천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대출이 예금의 7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 초안을 지난달에 발표했다.
이 규정은 현재 국무원에 제출돼 수주내 통과될 예정인데 초안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들은 이 규정이 일반 서민들의 외국은행 이용을 막는 지나치게 엄격한 것이라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 규정이 국제표준에 벗어나지 않으며 자국 예금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은감위는 법인전환 작업을 시작한 이들 6개 은행을 포함해 10개 은행이 연내 법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내 이들 은행의 자산이 전체 외국계은행의 50%에 이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