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집값 얼마?, 방 몇 개?… 中 유치원 황당 설문조사

[2018-09-17, 15:59:50]

최근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집값 얼마?’, ‘방 몇 개?’, ‘주택 구입시 가격과 현재 가격’ 등의 황당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간간신문(看看新闻)은 지난 7일 중국 선전(深圳)의 한 유치원에서 새 학기를 맞아 원생들에게 ‘나의 주거 단지’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나누어 주었다고 전했다.

 

‘제목’만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용을 살펴본 학부모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종류의 설문지 중 첫번 째 설문지는 1. 거주 단지 및 부동산 명칭은? 아파트 단지 준공년도는? 2. 아파트 단지별 건축 시기는? 3. 자가? 임대? 의 질문이 담겨 있다.

 

두번 째 설문지는 ‘부모와 함께 조사하는 내용’인데 질문 내용이 더 가관이다. 1. 집의 구체적인 위치를 아는가? 2. 우리 집의 실내 구조 그리기, 주택 구입 년도 및 (구입당시) 평당 가격, 2018년도 평당 가격을 적도록 했다.

 

설문지를 받은 학부모와 아이들은 속속들이 SNS에 불편한 느낌을 토로했다. 관련 내용이 인터넷과 SNS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가정 형편에 따라 반을 나누려는 건가?”, “이건 재목(材)을 위한 가르침이 아니라, 재물(财)을 위한 가르침이다”라는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설문지를 만든 책임자는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이건 그냥 평범한 작업인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사는 동네를 잘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치원 교장 또한 “가정의 경제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매년 신입생 입학 시 부동산 증명서와 평면도 등을 제시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라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유치원 측의 해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설문지 내용 어딜 봐서 아이들의 안전 보행이 있는가”, “유치원 입학 서류에 부동산 증명서가 왜 들어가느냐”면서 비난했다.

 

결국 지난 11일 관할지역 교육국이 해당 유치원에게 이 같은 설문조사의 중단과 학부모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4. 직장 쩐내·급조집단·어쩌라고?…202..
  5.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6.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7.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8.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10.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경제

  1.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2.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3.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4.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5. 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
  6. 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
  7. 위챗, 최대 1만 위안 상당 ‘선물하..
  8. 中 재정부, 2025년 재정 정책 6..
  9. 상하이, 저고도 공역(低空) 국유기업..
  10. 중국, 8조 규모 중동 지하철 사업..

사회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3.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4.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5.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6. 上海 2025년 신년행사 맞이 차량..
  7. ‘뱀의 해’ 기념주화 예약 대란…上海..
  8. 中 ‘무료 고양이’ 무인자판기 논란..
  9. 후쑤후(沪苏湖) 고속철, 26일 정식..
  10. 상하이 홍차오-푸동 공항철도 27일..

문화

  1.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2.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3.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4.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5.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7.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3.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5.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