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상하이 한 쇼핑몰에서 6세 여아가 대형 피팅 거울에 깔려 숨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22일 7세 남아가 호텔 문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는 지난 22일 오전 8시 반 상하이 창닝(长宁)구 홍차오그랜드머큐어호텔(虹桥美爵酒店)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7세 남아가 호텔 행사장에서 개최된 케턴 영어캠프에 가는 길에 발생했다. 3층 행사장 출입구의 150kg에 육박하는 대형 문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남아를 덮친 것이다.
부상을 입은 아이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눈, 코, 이마, 정수리 등의 다발성 골절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측은 “쓰러진 문의 사용 기간은 5년 이상으로 올 초 정기 검사를 진행했다”며 “평소 사용 중에 이상한 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상을 당한 아이의 회복 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며 “사고와 관련해 법적으로 책임지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상하이 쇼핑몰에서 입식 피팅 거울에 깔려 6세 여아가 숨진 사건에 이어 또 같은 일이 발생하자 상하이 시민들의 공공장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재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