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끌고 있는 중국 공상은행(ICBC)의 IPO 규모가 당초 예상을 웃도는 22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 보도에 따르면 ICBC는 홍콩 증시에 상장되는 H주와 상하이 증시에 상장되는 A주의 공모 가격을 각각 주당 3.07홍콩달러, 3.12위안으로 결정했다. 당초 H주는 2.56~3.07홍콩달러, A주는 2.60~3.12위안 사이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됐었다.
ICBC는 또 투자 수요를 감안해 그린슈 옵션을 행사해 상하이에서 거래될 A주의 발행 규모를 130억주에서 149억5,000만주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그린슈는 주간사가 발행사의 기존주주 보유 주식을 빌려 초과배정주식을 청약자에게 넘기고 사후에 빌린 주식을 상환하는 제도로 올해 초 중국에서 도입됐다.
홍콩 H주 경우 아직 초과 발행 규모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수요가 급증한 만큼 무난히 354억주에서 407억주로 발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ICBC의 IPO 규모는 지난 98년 일본 NTT도코모의 184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ICBC의 청약에는 총 3,500억달러(약 336조원)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