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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중국 국화된다…中 네티즌 80% ‘찬성’

[2019-07-24, 09:37:56]
중국화훼협회가 진행한 ‘내 마음 속의 국화(國花)’ 설문조사에서 모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정 기준 설문조사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총 36만 2264명으로 이중 79.71%가 모란이 국화로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2위는 매화(12.3%), 3위 난초(2.48%), 4위 연꽃(1.89%)이 차지했다.

이 밖에 국화, 월계화, 동백꽃, 계화, 진달래꽃, 수선화도 선택 항목에 있었으나 이들 꽃을 선택한 비중은 모두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란을 중국 국화로 선택한 누리꾼들은 모란이 현실 세계의 안녕과 부귀를 뜻한다는 점, 백화 계열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점 등에서 국화로 적합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누리꾼은 어렸을 때부터 모란이 국화인 줄 알고 있어 익숙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화훼협회는 ‘모란을 중국 국화로 삼는 데 대한 의견 수렴’을 발표하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설문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 3시까지 진행됐으며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참여했다.

화훼협회는 “국화는 중국 국가 형상과 민족 정신의 상징으로 국가 문명 진보의 중요한 표시”라며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을 기념해 국화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화에 대한 기본 조건으로 △중국 기원이어야 하고 △재배 역사가 오래되어야 하며 △적응력이 강하고 △넓게 퍼져 있고 △품종 자원이 풍부해야 한다는 점을 내걸었다. 

또, 꽃의 자태와 색이 아름답고 기개가 있어야 하고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 문화와 성격 특징을 반영해야 하며 문화 역사가 깊고 인민들이 기쁘게 반기는 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용도가 넓고 생태학적, 경제적, 사회적 효과와 이익이 높아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이번 투표를 통해 선출된 모란은 상급 기관에 보고되기 위한 참고적 용도로 사용되며 최종 국화 선정은 국가 관련 부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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