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남규기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차이나달러의 움직임이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사로 등장한 가운데 중국 은행을 제외한 보험회사 등 금융권이 앞으로 2년 사이에 75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의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그린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금융회사의 해외투자를 더욱 독려할 것이라며 2007~2008년 사이에 중국 보험회사와 연기금이 해외에 투자하려는 자금이 7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중국 보험회사는 전체 자산 가운데 15%까지 해외에 투자할 수 있다. 이들의 현재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237억달러에 이른다. 이 밖에도 연기금과 신흥 부호들이 주로 애용하는 사모펀드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린은 “보험회사와 연기금은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등)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제3 세계 자원 확보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발한 해외투자 행보를 보여왔고 국영 및 민간 기업들도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