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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벼의 아버지” 위안룽핑 별세…애도 물결 이어져

[2021-05-24, 14:46:26]

중국의 식량난 해결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위안룽핑(袁隆平)원사가 22일 향년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24일 신화사(新华社)는 위안 원사는 생전에 벼 잡종 교배에만 몰두해 1973년 세계 최초로 수확량이 많은 하이브리드 벼를 만들었다. 이후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기아 극복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도, 베트남 등지에 끊임없이 벼 잡종 교배 기술을 전파해 세계 식량 공급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이에 신화사는 지난 2019년 국가 공헌장을 수상한 위안룽핑 원사에 대해 조기 게양을 건의하기도 했다.


24일 오전 10시 위안룽핑의 장례식이 열린 창사 밍양산(长沙明阳山) 장례식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위안 원사에 국화를 헌화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위안 할아버지 편히 가세요! 저희는 밥 잘 먹고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정성스러운 손 편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위안 원사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통곡을 하며 슬퍼했다.

 
24일 오전 7시 밍양산 장례식장 근처의 꽃집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틀전에 장쑤성(江苏)에서 주문한 꽃 1만 송이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또 품절이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직접 오지 못한 사람들이 꽃 주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외식 배달원은 이날만큼은 꽃배달 전문으로 변신했다. 광동, 상하이, 허난 등지에서의 주문을 받아 대신 헌화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온라인에서도 위엔 원사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중국 SNS인 웨이보(微博)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 5개 중 4개가 위엔 원사에 대한 내용이었고, 인민일보, CCTV 등 주요 언론에서도 실시간으로 위안 원사의 장례식 장면을 방송하며 애도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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