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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죽어가는 지구 코로나가 살렸다

[2021-07-26, 15:43:19] 상하이저널
코로나가 바꾼 세계 여행지 환경 변화 

여름 방학을 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 중에서도 우리를 가장 설레게 했던 여행을 못 가게 된 현재, 유명 관광 지의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여러 유명 휴양지나 관광지의 대기가 맑아 지거나, 물이 더 깨끗해 지고, 몇 백 년 만에 한 동물이 출현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서는 사람들이 안 가서 곤돌라가 운항을 안 하자 물이 깨끗 해 지고 돌고래, 물고기, 백조 등이 출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에서는 물이 깨끗해진 것이 아니고 곤돌라가 운행을 하지 않으면서 수면 위에 떠 있던 이물질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 것이고 물이 깨끗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물이 더 깨끗해 보이고 곤돌라가 운행을 하지 않자 돌고래와 물고기, 원래 곤돌라가 운행을 했다면 백조 등이 많이 출몰한 것은 거의 불가능한 현상인 것은 맞다.

폴란드로드 킬 동물 감소 

폴란드는 사람들이 차 운행을 많이 하지 않고 관광객들이 줄자 고슴도치들의 로드 킬 비율이 이전에 비해 50%나 줄었다고 한다. 현재 폴란드에서만 수만 마리가 넘는 고슴도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이스라엘, 체코 등 나라에서도 코로나 대유행 시작 첫 몇 주 동안 로드 킬 비율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 중국, 유럽 맑아진 대기 

또 몇몇 연구에서는 여러 나라들의 대기 오염이 감소해 공기 질이 훨씬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델리의 공기 질 지수(AQI)가 45로’ 좋음’을 보였는데, 이는 2014년 이후로 최고 수치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2019년 3월부터 1년간 대기 오염도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중국 우한도 코로나로 인해 도시가 봉쇄됐을 당시 대기 오염 수치는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은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서 환경 상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필리핀 해파리 떼, 태국 분홍 돌고래 출몰


필리핀 팔라완 해변에서는 지난 수년간 보기 힘들었던 해파리 떼가 몰려들었다. 코로나 19 이후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해변에 방문이 줄자 엄청 많은 해파리 떼가 해변을 점령해 붉은색으로 뒤덮였다고 한다. 또 태국에서 분홍 돌고래는 신성한 존재다. 분홍 돌고래를 죽이는 것은 불운을 의미하기도 한다. 희귀 생물인 분홍 돌고래는 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어류는 아니다. 태국 분홍 돌고래는 타이만에서 약 150마리가 서식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더 많이 출몰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 때문에 갇혀 지냈던 동물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이 현상들이 생태계가 영원히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사람들에 의한 위협이 줄어들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격리를 해야 하고, 여행을 하지 못하고, 방학에도 집콕 해야 한다고 불만이다. 하지만 동물들은 사람들 때문에 수 백 년간 일정한 공간에 갇혀 지냈던 것은 아닐까.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동물을 소중히 대한다면 어쩌면 죽어가는 지구를 우리 손으로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니어저널 문하은 기자(WIS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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