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베이징의 차량 속도가 10년전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건설부 추바오싱(仇保興) 부부장은 2일 한 회의에서 베이징시내 간선도로의 평균 차량운행 속도는 10년전에 비해 50% 감소했고 광역시 구간 183개 주요 도로의 차량속도도 이전의 60%로 줄었다고 밝혔다.
현재 모두 282만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베이징엔 차량이 하루 1천대씩 늘어나고 있지만 도로는 그만큼 늘지 못하면서 교통혼잡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교통혼잡으로 인한 경제손실이 2천500억위안(약 3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2%에 달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교통분담률이 10∼20%에 불과한 공공 교통수단의 분담률을 대폭 늘리는 한편 대도시내 도로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