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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차이나' 유통기한 지난 제품 판매, 라벨 바꿔치기 등... 뿔난 소비자

[2021-12-13, 15:20:02]

 

 

글로벌 유명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유통기한이 지난 원자재를 사용하고, 유통기한 라벨을 변경하거나, 폐기해야 할 케이크를 재판매하는 등 심각한 식품안전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신경보(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신경보의 기자가 3차례 면접을 거쳐 우시 스타벅스 전저루(震泽路) 매장 직원으로 일하면서 잠입취재를 진행했다. 스타벅스는 규정에서 식품 안전 문제를 특히 강조했지만, 기자가 경험한 스타벅스 내부의 실체는 달랐다. 

 

기자의 체험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제품 개봉 유효기간'에 따르면 초콜릿 원액은 냉장 조건에서 유효기간이 48시간이지만, 이 기준을 넘긴 초콜릿 원액을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코코아 등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말차원액도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그대로 사용해 말차라떼를 만들어 팔았다. 

 

이처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매장에서 특이 상황이 아니고, 점장과 점원은 모두 잘 알고 있는 관행이었다고 기자는 전했다.

 

또한 유통기한 라벨이 없는 홍차 원액에 대해서는 "유통기한이 지나서 라벨을 뜯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생크림 통에는 라벨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 동일한 답변을 들었다. 

 

이밖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 4종을 폐기하고 새 것을 사용할 지를 붇는 기자에게 점장은 "(기한이 지난 제품을) 계속 사용하라"고 분부했다. 

 

심지어 유통기한이 지난 홍차 원액이 남아 있는 통에 새 원액을 따라 섞더니 기존 라벨을 떼고 새 라벨을 붙이도록 했다. 이처럼 유통 기한이 지난 원자재의 라벨 바꿔치기가 일상처럼 반복됐다. 

 

식자재 뿐 아니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조각케잌, 샌드위치, 빵 등 20~30종의 간식류도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버젓이 팔았다. 개봉한 빵은 하루가 지나면 폐기해야 하지만 이튿날에도 그대로 진열대에 올려 판매했다. 

 

글로벌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중국 내 200여 도시에 5100개가 넘는 직영점을 두고 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식품 안전을 위한 스타벅스 골드 스탠다드를 수립하고 엄격하게 시행한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번 보도가 나가자 중국 누리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보도가 나간 직후 스타벅스 측은 즉시 내부 조사에 착수해 신속한 답변을 발표하겠다고 나섰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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