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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튜브엔 SBS의 스브스뉴스, 그렇다면 중국에는?

[2022-05-03, 17:43:11] 상하이저널
기술 발달에 따라 미디어 역시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에 국한됐던 과거의 미디어 형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등장한 ‘뉴미디어’를 가장 기념비적인 변화로 볼 수 있는데, 언론 또한 이를 십분 활용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가고 있다. 뉴미디어는 한국 언론의 경우 SBS가 운영하는 ‘스브스 뉴스, 비디오머그’, MBC가 운영하는 ‘엠빅뉴스, 14F’ 등이 기존 방송사의 성공적인 뉴미디어 활용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언론은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을까? 

CCTV는 국영방송사, 국영방송의 정확한 의미는 뭘까

중국중앙방송총국(中央广播电视总台, CMG)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방송 매체 기구로, 중국 국무원 직속의 사업 단위다. 흔히 알고 있는 중국의 대표 방송사 중국중앙방송(中央电视台, CCTV)이 중국중앙방송총국에 소속돼 있으며, 이외에 중국국제텔레비전(中国国际电视台, CGTN), 중앙인민광파전대(中国人民广播电台, CNR), 중국국제광파전대(中国国际广播电台, CRI)가 함께 소속돼 있다. 

중국중앙방송총국 관련 이미지(출처 : CRI online)

국영방송은 국가가 직접 방송국을 소유하고 관리 운영한다. 공영방송과 같이 국가 예산 및 수신세 등으로 재원이 마련되지만, 국가가 운영 주체인 만큼 정부 및 국가 활동의 홍보적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국영방송은 정부의 목적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선전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써 활용된다. 

국영방송과 공영방송 모두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전제하지만, 양자가 정의하는 공익성의 의미가 다르다. 국영방송 체제에서의 공익성은 사회 전체의 이익. 국가의 이익을 의미하며, 공영방송 체제에서의 공익성은 문화의 전파, 공공의 이익과 취향의 향상을 의미한다. 양자 모두 공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언뜻 비슷하게 볼 수 있지만, 그 내면은 확연히 다르다.

중국의 언론관은 마오쩌둥으로부터

중국은 이른바 ‘사회주의 언론관’을 지지한다. 이는 중국 언론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인데, ‘마르크스주의 언론관’을 기초로 한다. 중국 1세대 지도자 마오쩌둥(毛泽东) 전 주석은 젊은 시절 마르크스와 레닌의 언론관을 결합해 중국식 언론관을 수립했다. 마오 주석은 언론 선전을 당 사업의 가장 중요한 무기로 여기며, 선전을 중시하는 행보를 지속했다. 마오 주석은 <고전회의결의(古田会议决议)>를 통해 “신문선전을 소홀히 하는 건, 곧 통치계급이 군의 세력을 약화하는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권력을 잡은 덩샤오핑(邓少平)도 마오 주석의 언론관을 계승했으며, 장쩌민(张泽民) 전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 주석 모두 집권 후 이전 지도자들의 언론관을 이어갈 것임을 선포했고 집권 기간 동안 실행에 옮겼다. 현 정권 집권자인 시진핑(习近平) 주석 역시 언론 장악의 의지는 이전 지도자들과 비슷하지만, 뉴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확인할 수 있다. 시 주석은 제4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中央全面深化改革领导小组) 회의에서, 전통 매체와 신흥 매체의 융합 및 발전에 대해 언급했으며, 양자 간 상호보완을 통한 통일적 발전을 강조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미디어의 통합과 융합을 제시한 것은 시 주석이 최초로, 이는 향후 뉴미디어 산업의 비약적 발전에 대한 기대를 걸 수 있는 중요한 행보였다.
 
시 주석의 해당 발언을 보도한 뉴스 화면 (출처 CCTV-1 종합채널 뉴스 캡처)

중국 언론도 뉴미디어가 대세

시 주석의 발언 때문이었을까. 보수적 언론관을 고수하는 중국 언론이지만, 뉴미디어 체계에 대한 수용은 이후 발 빠르게 이뤄졌다. 중국 인터넷 데이터센터(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 CNNIC)가 2022년 2월 25일 발표한 제49차 중국인터넷발전상황통계보고(中国互联网络发展状况统计报告)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뉴스 이용자 수는 총 7억 7,100만 명에 육박하며, 이는 중국 내 전체 인터넷 사용자 수의 74.7%에 달하는 수치다.  
인터넷 신문 사용자 규모 및 사용 상황 도표(출처 : 도표 중 표기)

선하이슝(慎海雄) 중국중앙방송총국 국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CMG는 정도(正道)를 지키고 혁신하며 뉴미디어, 뉴 플랫폼을 더욱 잘 구축하고 활용해야 한다, 혁신을 앞세워 글로벌 신(新)주류 미디어로의 도약을 이룩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뉴미디어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5G로 즐기는 중국 뉴미디어 콘텐츠

CCTV의 대표적인 뉴미디어 활용사례로는 양스핀(央视频)이 있다. 양스핀은 중국 중앙방송총국이 5G, 4K/8K, 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창건한 종합 동영상 플랫폼이다. 2019년 11월 20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만큼 양질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플랫폼의 서비스 포인트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한 플랫폼이며,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강점 때문인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021년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3억 회를 기록했는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2022년 2월에 바로 누적 다운로드 수 4억 회를 달성하며 단기간에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1958년 탄생한 CCTV 뉴스(央视新闻, CCTV News)도 2010년대 이후 여러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전달한다. 2012년 11월 1일 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微博)에 정식으로 계정이 생성됐다. 2022년 4월 30일 기준 팔로워 1억 2,800만 명을 보유 중이며, 게시글은 155,752개로 네티즌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개설된 초기 목표에 걸맞은 행보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위챗 공식 계정을 개설했는데, 이 역시 꾸준한 업로드와 콘텐츠의 카테고리화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에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위챗 공식계정 화면에서 해시태그로 기사의 키워드를 정리해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CTV NEWS 위챗 공식 계정 캡처 (출처: 위챗 공식계정)

학생기자 서은진(저장대 국제경제와 무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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