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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본 왜곡된 중국시장

[2006-12-12, 10:35:37] 상하이저널
최근 한국으로 8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2007년 S/S 시즌 오더를 하기 위해서가 그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새로 시작한 `IPSE'라는 구두 브랜드의 신규 투자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런 일정에 한국무역협회에서 강연을 요청하셔서 12월 5일 무역협회 연구소 포럼과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 등 두 강연을 `사례를 통해 배우는 중국 유통시장 개척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이 강연에서 필자는 한국에서 중국시장을 보는 눈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듣고 보고 그리고 느끼고 돌아왔다.

우선 일반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는 그 열기에 놀랐고 연구소의 포럼에서는 중국시장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전문가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하지 않았음을 느끼고 이것이 문제라고 느끼고 돌아왔다. 문제라는 것이 바로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인들이 중국의 매출이나 시장의 규모를 매우 과장되게 부풀려 외부로 알리는 바람에 그 이유야 어떻든 간에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왜곡된 정보로 인해서 중국이 장밋빛 전망으로만 가득한 무슨 신천지로만 여기는 환상에 사로 잡혀 있었고 많은 분들이 무작정 진출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제는 이런 정보들이 바로 잡혀 정확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오늘 칼럼을 쓰게 되었다. 이 두 강연에서 질의응답에 의해 필자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많은 기업들의 투자 규모나 매출에 대해 얘기 할 때는 어이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필자의 투자규모와 매출을 듣고는 기절하기 일보 직전인 것을 필자는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가? 중국의 유통시장은 아직 성숙되었다고 볼 수 없다. 지금 막 시작인 이 시장에서 미각우선주의인 중국인의 입으로 들어가는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먹거리 외에 과연 중국에서 제대로 한국처럼 매출이 나오는 사업이 얼마나 있을까? 필자가 속해 있는 패션, 잡화 업계도 마찬가지고 공장을 운영하며 중국내수를 하는 업체도 모두 마찬가지다. 이제 걸음마 단계이고 다만 미래를 위해서 브랜드를 키우고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단계로 아직은 중국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중고가나 최고급시장에 진출한 업계는 그 사정이 더 어렵다는 것을 필자는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이 끔찍한 사정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들은 한국에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많은 분들이 한국에 가서 강연을 하면서 내 자랑과 부풀려 얘기하기 좋아하는데, 그 작은 誇張의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중국에 오래 있었던 선배들은 잘 인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 한마디를 듣고 무작정 중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심한 주의와 많은 조사 그리고 오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한 중국시장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석유를 들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별다를 것이 없다. 이런 사실을 우리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인식 시킬 필요가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현실은 자꾸 반대로 가는 것을 느낀다. 필자도 이제 중국에서 18년을 살고 있다. 그런데 자신감보다는 점점 어려워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제 중국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 요한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오늘 생각해 본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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