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청소년 연주와 전문 음악인 공연 등
윤봉길의사 의거 90주년 기념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하이지부(회장 김종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24일 완핑극원(宛平剧院)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 청춘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상해한국학교 사물놀이 공연단(지도교사 박계정)의 길놀이와 단심줄놀이(길쌈놀이)를 시작으로, 중국 신민악을 연주하는 대표적인 악단 상하이열음여자민악악단의 ‘승리’ ‘청춘무곡’ ‘기적’ ‘몽리수향’ ‘아라무한’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뮤지컬 배우 홍본영의 ‘라이언킹OST’ ‘야래향’ ‘윤봉길 의사의 노래’가 공연됐다. 홍본영 배우는 한중일 3개국 무대에서 3개국어로 주연 역을 소화해낸 유일한 한국 뮤지컬 배우로 현재 상하이 나오인 문화미디어 유한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상하이 청소년들로 구성된 마림바합주단의 연주와 한성효 연주자의 플루트 독주가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청춘음악회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이혜선)는 ‘아리랑’, ‘고향의 봄’, ‘희망가’, ‘도라지’ 등에 이어 홍본영 배우의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강산’을 연주했다.
이날 음악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김종호 상하이지부 회장은 “스물 다섯 청춘의 나이에 상하이 홍커우 의거를 통해 1932년 암울했던 시기, 중화민족과 한민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신 매헌 윤봉길 의사님의 정신을 계승해 현재 어려움 속에 한중 국민이 함께 코로나를 극복하고 희망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한중 청춘음악회를 준비했다”라며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호 주상하이총영사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양국의 연대의식이 싹튼 계기이며 청년 윤봉길 의사님의 삶은 다음 세대에 귀감이 됐다. 청춘음악회처럼 앞으로도 양국이 한중 공동 협력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라며 환영사를 전했다.
또한 매헌기념관 건립과 운영에 도움을 준 천젠 관장 등에게 공로패를 전했으며, 청춘음악회 공연에 재능기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상해한국학교,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 삼익악기, 코스맥스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올해 ‘제1회 매헌 미술대전’을 연 기념사업회는 이날 음악회가 열리는 완핑극원에 수상작 30여 점을 전시했다.
고수미 기자
감사패 전달_ 상해한국학교 김장호 교장, 삼익악기 김기성 상무, 상하이 한인 청소년오케스트라 이지애 단장(사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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