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과 염원의 상징 ‘달항아리’ 두 개의 시선으로 재해석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고도경, 나은수 개인전이 열린다. 달항아리와 두 작가의 성(姓)을 딴 '달고나展'은 한국의 채색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시회다.
고도경은 소망과 염원의 상징인 달항아리 안에 지난 1년을 담은 작품과 새해를 맞아 나쁜 기운들을 막아내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세화(歲畵)’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달항아리 안에서 웃는 커다란 눈망울의 토끼, 부귀영화와 부부화합, 수다(寿多), 이 밖에도 당초무늬(당나라시대 풀무늬)의 달항아리는 장수의 의미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한 수행을 뜻하기도 한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가오는 2023년, 우리의 사연과 보물을 각자의 달항아리 안에 담아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도경 작가는 저장대 차(茶)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중한차문화예술연맹 이사(중)를 맡고 있으며, 현재 티솜(TSOM, 한국민화학교) 차이나 대표, 한중정수문화교류원 대표로 있다.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예연: 한중미술교류전', 보령시 주최 '심원민화마을 초대전' 등 다수 전시에 참여했다.
상하이와 홍콩을 오가며 중국 거주 20년 차인 나은수는 지난해 한국서화협회에서 주최한 ‘제44회 PCAF 대전’에서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백자 달항아리, 그 아름다움에 빠져 달항아리를 그리게 됐다”는 나은수는 이번 전시에서 꾸밈없으면서도 유려한 곡선, 투박할 때도 매끄러울 때도 가지는 그 매력적인 불륨감, 그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시선과 색으로 그려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렇게나 큰 마음’, ‘근사한 당신1, 2’ , ‘당신의 향기1,2’ , ‘소중한 추억’ 총 6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은수는 상해한국상회 교민 그림 공모전 대상 수상, 제44회 PCAF 대전에서 2점 입상했으며 홍익대학교 아트센터 그룹전에 참여했다.
한국 민화를 비롯 차와 한복 등 우리 전통문화를 중국에 소개하고 있는 고도경, “좋아하는 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릴 때마다 심장이 떨린다”는 나은수의 ‘달고나展’은 이달 12일부터 24일까지 한중정수문화교류원에서 개최된다.
•2022년 12월 12일~24일
월~일 오전 11시~오후 5시
•무료 관람
•한중정수문화교류원(先锋街25号6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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