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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양성-재감염 차이점은? 코로나 재양성이 ‘칫솔’ 탓?

[2022-12-20, 11:52:03]
“코로나19 검사에서 ‘재양성’이 뜬 환자는 음성 후에도 기존 칫솔을 그대로 사용해 스스로 재감염이 된 것이니 칫솔을 반드시 바꿀 것!”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코로나19 재양성(复阳) 관련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며칠 뒤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19 감염 후 15일이 지난 뒤에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면서 음성 전환 후 15일간 개인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리통정(李侗曾) 베이징 우안병원 감염종합과 주임이 다음과 같이 답했다.

Q.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뒤 기존 사용하던 화장품, 일상 생활용품 등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잔류해 있는가? 립스틱, 립밤, 칫솔, 컵 등 입에 닿는 개인용품을 교체해야 할까?

A. 감염 후에도 기존 사용하던 립스틱, 립밤, 칫솔, 컵을 계속 사용해도 된다. 올해 초 일본 교토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플라스틱 표면에서 193.5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환경에서 바이러스 생존 시간은 길어야 10일 미만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후 치료가 된 시점에서 생활용품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에서 몇 주간 생존해 재감염이 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바이러스 감염 후 인체는 그에 상응하는 항체를 생성하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된다고 해도 면역 세포로 빠르게 항체를 형성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이르면 3개월 뒤에 재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이 개인 생활용품의 바이러스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단기간이 지난 뒤 검사에서 재양성이 나타났다면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뜻으로 겨울철 감기에 반복적으로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할 수 있다.

Q. 코로나19 항체는 감염 2주 후에 형성된다?

A. 그렇지 않다. 흔히 말하는 특이성 항체는 실제로 2주 후에야 비교적 높은 수준, 검사로 감지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만, 실제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오는 순간 사람의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하고 이후 생성된 보호 항체는 2~3주 내 최고조에 달한 뒤 비교적 오랜 시간 유지된다. 따라서 감염 후 2주 내 보호 능력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감염 후 오랜 기간이 지나면 체내 항체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다.

Q. 증상만으로 코로나19 음성으로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A. 제9판 진료방안에 따르면, 먼저 증상이 호전되고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 지 3일 이상이 되었으며 호흡기 증상이 사라졌거나 뚜렷이 호전되었을 때 감염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폐렴이 발생한 경우, CT에서 폐 병변의 흡수가 호전된 경우다.
이 밖에 24시간 간격으로 2번 진행한 코로나19 핵산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거나 Ct값(핵산검사 바이러스 전파력 측정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는 뜻)이 35 이상일 때 음성 전환이 됐다고 판단한다.

Q, ‘재양성(复阳)’과 ‘재감염(二次感染)’은 어떻게 구분할까?

A. ‘재양성’이란 코로나19 감염자가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핵산, 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이때 검출된 바이러스는 조각일 뿐, 완전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환자 증상 및 전염성 없이 정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재감염’이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전히 치료된 뒤 두 번째 감염이 발생한 것을 뜻한다. 재감염은 통상적으로 증상이 있고 핵산검사 Ct값이 비교적 낮으며 바이러스 적재량도 높고 전염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전문가는 정상 면역 기능을 가진 사람이 ‘재양성’ 및 ‘재감염’이 나타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일반 면역 기능을 가진 정상인이라면 코로나19 감염 후 3~6개월 이상의 보호 능력을 갖게 되며 해당 기간 내 같은 바이러스에 재감염이 될 확률은 매우 낮다.

Q. 재양성, 재감염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집단은?

A. 노인, 3세 이하 영유아 등 면역 기능이 낮은 집단, 에이즈 환자나 면역 억제제 사용자 등 면역 결핍자, 의료진,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 등 고위험군 직종 인원 등에서 재감염 발생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재양성은 현재 특별한 규칙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지표일 뿐, 체질 차이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

Q. 한 사람이 종류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여러 차례 감염될 수 있을까?

A.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여러 번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해외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여러 차례 감염이 된 이들 사례가 많다. 단, 3번 감염이 된 사례는 매우 적고 4, 5번 감염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인체는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될 때마다 항체 보호 능력을 획득하기 때문에 재감염 위험이 적어지고 재감염이 되었다고 해도 증상은 가벼워진다.

Q.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얼마 뒤에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할까?

A. 회복 후 보호 능력은 일반적으로 3~6개월 지속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젊은이들은 감염 후 6개월 이후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를 권장하고 노인은 항체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3개월 이후 추가 접종을 하기를 권장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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