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이다. 봉쇄로 인해 미뤄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이 개최될 예정이며, 세계적으로 점차 코로나에 대한 방역이 완화되어가며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년 새해를 보낼 때 한국사람들은 떡국을 먹고, 중국사람을 춘련을 붙인다. 한국과 일본은 음력 1월 1일인 설날도 연휴가 있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많은 다른 나라들은 설날조차 없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새해를 어떻게 보내고 축하할까?
일본, “토시코시 소바를 먹어요”
새 물건 구입∙목욕∙청소 NO
일본의 새해 풍습은 익숙하기도 하면서 독특하다. 매년 새해 하루 전, 12월 31일에 가족끼리 둘러앉아 젓가락을 닦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떡국을 먹는 것처럼 일본에선 ‘토시코시 소바’라는 걸 새해를 맞아 먹는다고도 한다. ‘토시코시(年越し)란 한 해(年)를 넘긴다(越し)는 의미로 한 해를 보내면서 먹는 메밀국수라는 뜻이다. 매년 12월 31일마다 행운을 비는 의미로 먹는 요리이자 풍습이라고 한다. 일본의 독특한 풍습 중 하나는 목욕이나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가정들은 심지어 새 물건을 사거나 빨래도 하지 않는다. 이의 유래는 일본의 전설 속 새해에 토시가미라는 신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새 물건을 사거나 목욕, 청소를 하면 신이 물에 흘러내려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새해를 보내는 가장 큰 행사와 풍습은 바로 신사에 가는 것이다. 매년 1월 1일에는 사람들이 일본의 전통의상을 차려 입고 ‘하츠모네’라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데, 이는 한 해의 평안을 비는 의미라고 한다. 신사에 가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절을 하고 행운을 비는 행위를 치른다.
미국, 타임스퀘어 카운타운
미국은 전통적인 새해 풍습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새해를 맞아 주변사람들끼리 파티를 열거나 저녁을 먹고 폭죽놀이를 한다. 새해 소원과 목표를 적고 친구들끼리 공유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 보신각에서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1일 새해로 넘어가는 새벽에 제야의 종을 치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한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카운트다운 볼드랍(Ball Drop)을 진행한다. 거대한 플라스틱 공 같은 게 1월1일 새벽에 터고 거기 나와 있는 모두가 함께 축제처럼 즐긴다.
브라질 “일곱 가지 소원을 빌어요”
브라질의 새해 풍습은 활기차고 재미있는 분위기이다. 다 같이 춤추고 드레스코드도 맞춰 퍼레이드를 즐긴다. 주로 해변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데 폭죽, 무대조명 등 화려한 분위기가 해변가에서 연출된다. 주로 흰색 옷을 입고 아침에는 Jump Seven Waves, 말 그대로 바다에서 해안가로 오는 파도를 일곱 번 점프하며 한번 뛸 때 마다 소원 한 개씩을 빌어 총 일곱 가지 소원을 빌게 된다. 브라질에서 새해 행운이 들어 온다는 음식 ‘석류’를 먹는다. 반대로 육식을 먹으면 운이 달아난다고 생각하며 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기자 정새연(SMIC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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