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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묘년을 이끌 사자성어는?

[2023-01-06, 16:34:49] 상하이저널
2023년을 여는한자성어 3가지

드디어 2023년 계묘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폭죽 소리, 핸드폰으로나마 주고받는 새해 인사들, 그리고 한층 밝아진 사람들의 희망찬 얼굴들은 새로운 일 년이 시작됐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 준다. 정들었던 한 해를 마치고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하며 한국의 여러 단체들은 2023년을 맞이할 사자성어를 선정하기도 했다.

'과이불개(過而不改)’
전국 대학 교수진 선정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공자가 <논어>에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을 잘못이라 한다 (과이불개 시위과의)”라고 말한 데에서 가져온 사자성어이다. 전국의 대학교수진은 2022년을 마치며 ‘과이불개’를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선정하며 작년의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혼란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의 후폭풍으로 인해 여전히 완전히 복원되지 못하고 있는 경제와 10.29 참사 등 많은 희생자를 배출해 낸 사건들, 하지만 그에 따른 대처는 미약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금석위개(金石爲開)’
중소기업계 선정
 

중소기업계는 “쇠와 돌을 열리게 한다”라는 뜻의 ‘금석위개’를 2023년, 새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선정된 이 사자성어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경제난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인들이 오는 한 해에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각오와 투지가 담겨있기도 하다. 김기문 중기중앙 회장은 2023년에도 전년과 같은 경제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중소기업들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중점을 둔 경제정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금석위개’라는 사자성어에 담긴 중소기업들의 열정과 의지에 대한 답변을 보내기도 하였다.

‘유수불부(流水不腐)’
서울시 교육청 선정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유수불부’가 담은 서울시 교육청의 새해 메시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흐르는 물처럼 교육의 폭을 넓히고, 또 더욱 깊게 만들 것이라는 다짐이다. 2023년의 사자성어로 ‘유수불부’가 선정된 이유는 공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미래 교육의 키워드가 될 다양성의 공존을 존중하고 중요시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2022년 8월에 선정된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정책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한 마디는 바로 “다양성이 꽃 피는 공존의 혁신 미래교육”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다양성이 저마다의 탁월함으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2022년의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고 2023년의 트렌드를 예측한 후 그를 정리하는 하나의 사자성어를 정함으로써 여러 단체들은 새해를 맞이하기 전, 지난 한 해를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다. 중소기업인들과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자성어들은 2022년 한 해를 비평하기도, 새해를 시작하며 굳은 의지를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 더 나아진 2023년에 대한 꿈을 담고 있다는 하나의 공통점은 새해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약하고, 교육의 발전을 소망하는 모두가 하나 된 마음을 대표하는 것 같다.

학생기자 김서윤(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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