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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대학의 굴레, ‘리터니(Returnee)’

[2022-12-16, 15:36:04] 상하이저널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으로 귀국한 리터니의 대입 전략
 
대학 입시에 대한 한국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은 지대하고,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열정은 2019년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라는 역병에도 잦아들지 않았지만 입시에의 수많은 변수들이 개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입시제도 중 해외 교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재외국민특별전형에서, 구체적으로 입시생들의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무엇이며, 어떻게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사결정의 정보 사안은 무엇일까.

코로나 역병으로 난감해진 리터니

2022년 한국 입시에서의 최고 관심사는 신조어 '리터니(Returnee)'이다. 해외 체류 기간인 3년(고교 과정 1년 포함), 12년(초중고 전과정)이 입시 조건의 관건인 특례입시의 특성상 팬데믹으로 예측 불가했던 한국 귀국으로, 특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의 대입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년 특례와 다르게 3년 특례 전형은 학생이 부모와 함께 동반해 해외에 1095일 이상 체류해야 요건을 충족하고, 이와 동시에 국내 고등학교의 교육과는 완전하게 다른 교육을 받으므로 역병으로 인해 리터니가 된 학생들은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급작스럽게 수능을 준비하거나 일반 수시전형에 학생부 강화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 

코로나 피해 한국 귀국해 3년 특례 조건 무산?

한국의 입시는 경쟁이 심하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하나의 주(가령 뉴욕)보다 작은 국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 밀집도, 나아가 으뜸가는 최저 자원 매장률에 빛나는 대한민국에서 인적자원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다만 학업적 태만이 아닌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입시생들이 체류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역차별이자 불공평한 처사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학생들이 코로나를 피하기 위해 일신상 불가피하게 한국에 입국했다가 역병의 심화돼 다시 해외로 나가지 못해 특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못 시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사교육 업체들이 발표한 사례 중 역병에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코로나로 중국이 폐쇄되면서, 중국 학교로 복귀하지 못해 3년 특례가 무산된 경우를 가장 안타깝고 허무한 사례로 들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코로나로 자격을 상실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가 불러온 학업 격차, 자격시험 취소, 입학성적 하락 

대학입시에 필요한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실질적으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수업일수와 온전히 학업에 집중할 수 없었던 환경은 자연스럽게 선배 학년과의 학업 격차를 불러일으켰고, 세계 유수 대학들의 입학성적 하락 등의 사회문제 또한 불러일으켰다. 구체적인 요인으로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오프라인 수업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향하면서 체계적인 학습 교정과 강사와의 긴밀한 소통이 부재된 것이 현상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입시생들에게 이 온라인 수업은 많은 치명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다시 대면 수업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은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국제학교 12학년의 사례를 들어보면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이자 입시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AP(대학 선수과목) 수업을 듣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은 얼마나 역병이 입시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설상가상인 것은 각종 자격시험 취소와 일정 연기이다.  입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각종 시험들을 제때 치지 못한다는 점은 입시생들에게 매우 큰 약점이 된다. 구체적인 입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험인 공학 어학시험 SAT, TOEFL, 그리고 중국어 능력 시험인 HSK 등 중요한 시험들이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고 취소되었다. 많은 입시생들이 이것으로 인해 열심히 쌓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증명할 방법을 찾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년의 노력과 학습이 부정 받는 일 없어야

누군가의 꿈을 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12년의, 혹은 더 긴 기간의 노력과 학습이 부정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위에서 언급된 사례들과 같이 오늘날 입시와 입시생들에게 코로나가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 빠른 시일 내에 학생들이 코로나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학생기자 김시윤(SL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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