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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절에는 ‘힐링’여행 떠나자

[2023-01-14, 06:05:59]

3년이 걸렸다. 매년 춘절, 국경절 연휴마다 해외로 전국적으로 여행을 갔던 사람들, 멀어도 가족 친지들을 만나러 고향이 가던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는 첫 연휴가 시작되었다. 이미 태국,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서는 중국 여행객 ‘유커(游客)’를 목 빠져라 기다리면서 관광수입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한다고 해서 길고 긴 춘절 연휴를 집에서만 보낼 수 없다. 지난 1월 초 씨트립(携程网)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3년 원단 여행의 60% 이상이 다른 성(省)으로 여행을 떠났다. 본격적인 춘절 이동 기간인 춘윈(春运)에도 다른 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전년 동기 대비 260%나 증가했다. 원단과 마찬가지로 춘절 기간 동안의 여행 키워드는 ‘힐링’ 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춘절에 가볼 만한 상하이 포함 주변 지역의 온천∙ 힐링 숙박지를 알아보자.

 

 

 

온천은 덤, 숙박 자체가 힐링인 여행지
안지한텐리조트(安吉涵田度假村)
상하이, 장쑤, 저장의 후원(后花园)이라고 불리는 안지(安吉)는 호화로운 호텔은 별로 없지만 의외로 숨어있는 민박, 리조트가 너무너무 많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이 한텐리조트를 뽑을 수 있다. 안지의 2000묘(亩) 규모의 차 밭에 숨겨진 명소로, 산 아래에는 호수가, 산 중턱에는 레스토랑, 산 정상에는 숙박시설이 있다. 방에서 문을 열면 펼쳐지는 드넓은 차 밭에 공기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울창한 산림과 바다 환경까지 프로 ‘호텔러’들도 극찬하게 만드는 곳이다.


리조트 자체는 전체적으로 안지 현지의 대나무 문화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다. 로비를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객실은 산 허리 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전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 안에서도 밖에서도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 총 7개의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데 힐링용으로도 좋지만 어린이 온천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노천 온천을 즐겨보자.


∙ 浙江省湖州市安吉县递铺街道古城村宋茗茶博园内
∙  0572-5216777
∙ 1891元起

 

 


 

숲속의 몰디브, Dream(尧珈·仲夏)
안지(安吉)현 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몰디브라 불리는 Dream尧珈·仲夏 민박이다. 산세를 따라 조성되어 대나무 숲과 개울을 등지고 휴양지로 만들어진 곳이다. 이 곳의 가장 특색 있는 장소는 멀리서 바라보면 동남아 풍의 초가지붕처럼 꾸며진 개별 건물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인피니트 풀도 인상적이다. 객실은 화려하지 않고 심플하고 정갈한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방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고요하고 평온해 그야말로 ‘숲멍’이 가능한 곳이다.
∙ 安吉孝丰镇白杨村宋家湾自然村11号
∙ 4008261118
∙ 1336元起

 

 

 

안지 1913민박(尧珈·安吉1913民宿)
안지1913민박은 깊은 산속에 둘러싸인 백 년된 고택의 느낌이다. 위의 Dream 민박이 한여름 열정이라고 한다면 1913은 강남의 수향마을처럼 고풍스럽고 조용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이 특징이다. 산을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건축 기간만 무려 3년이 걸렸다. 기존의 오래된 건축이 갖고 있는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모습을 강조했다. 테라스에 서면 온 산과 들의 경치를 마음껏 바라볼 수 있게 설계했다. 총 14개의 객실로 이루어진 이곳은 평균 55㎡ 크기의 방에서 개인 공간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대 중국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원목 소재로 방을 꾸며 고급스러운 질감을 나타냈다. 일부 방에는 다다미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바닥에 앉아서 경치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침대에 누워 통창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 安吉昌硕街道三友社区抱坞山自然村25号
∙ 4008261118
∙ 1147元起

 

 


 

창싱 화젠탕∙이수이(长兴花间堂·沂水)
자녀∙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성비 높은 숙박
2만 평방미터 규모의 리조트형 숙박업체인 화젠탕 이수이는 다리(桥), 강, 초원,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위치, 환경, 서비스 품질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마다 칭찬 일색이고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만약 반려동물과 함께할 경우 객실 1곳당 200위안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이곳은 모임, 먹고, 마시고, 즐기는 그야말로 다기능 ‘촌락’으로 디자인은 산과 들에 사는 현대인을 표방한 듯한 참신함이 엿보인다. 전체 객실수는 40개로 독채를 비롯한 총 9가지의 형태에서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건물은 크림색의 네모 반듯한 박스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곳이 온 가족 여행지로 적합한 이유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만이 아니다. 리조트 내의 부대시설이 어린이와 동물 모두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크기의 키즈존과 어린이와 동물 모두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밭이 특징이다.
∙ 浙江省湖州市长兴市水口乡顾渚苗山自然村
∙ 0512- 67709666
∙ 1120元起

 


 

쑤저우 타이후 노보텔 온천호텔(苏州太湖诺富特温泉酒店)
24시간 즐기는 온천

이 호텔은 24시간 즐기는 온천과 함께 인공 호수, 비닐하우스 식물원, 키즈존까지 다양한 부대시설로 온 가족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호텔에는 총 24개의 온천탕이 있고 일본 스타일로 꾸며진 온천장은 그야말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른들만 즐거운 곳이 아니다. 실내외 키즈존, 초대형 미끄럼틀과 다양한 놀 거리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또한 2000제곱 미터에 달하는 비닐하우스 식물원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곳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니 아이들과 함께 식물의 싱그러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 苏州市 吴中区 胥口镇环太湖大道3888号
∙ 0512-65988188
∙ 717元起

 

 


 

전국 3대 온천, 닝하이삼림온천(宁海森林温泉)
닝하이 삼림온천은 전국 3대 우수 온천 중 하나이자 화동(华东) 지역 제일의 삼림 온천으로 꼽힌다. 산속에 숨어있으면서도 물의 온도는 항상 49.5~51도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겨울 온천 휴양지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온천탕은 실내와 실외 두 종류로 나뉘어 있다. 노천온천은 산 중턱에 위치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일부 객실에는 노천 욕조가 설치되어 있어 바깥을 나가지 않아도 온천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닝하이 삼림온천 관광지는 삼림공원이기도 해 온천 외에도 경치가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 浙江省宁波市宁海县深甽镇南溪村(森林公园内)
∙ 0574-65268885
∙ 1142元起

 

 

상하이에서 즐기는 온천∙힐링 여행
물론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여행도 충분히 즐겁고 의미 있지만 교통 체증과 장거리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라면 상하이에서도 충분히 힐링이 가능하다.

 

 


 

상하이의 작은 일본 上海御宿和庭酒店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이 핫하다. 국내여행을 하는 가격에 본토에서 맛있는 먹거리와 온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공권까지 감안한다면 마냥 저렴하지만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 상하이의 작은 일본이라고 불리는 上海御宿和庭 호텔이다. 일본식 온천 스타일로 지어진 호텔로 30여 개의 객실마다 개별 온천이 마련되어 있다. 프라이빗하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요즘 같은 시국에는 최고의 호텔이 아닐까 싶다. 온천을 마친 뒤 호텔 1층에 위치한 정통 일식집에서 본토보다는 아니지만 충분히 수준 있는 일식을 즐길 수 있다.
∙ 普陀区梅川路1247号3幢
∙ 62688118
∙ 811元起

 

 


일본 민박 스타일, 상하이 예산화원호텔(上海也山花园酒店)
상하이 예산화원호텔은 예산(也山)이라는 브랜드 산하의 일본식 민박 호텔이다. 특이한 점은 최신형과 전통적인 일본식 스타일이 접목된 곳이다. 건물 뒤쪽으로 작은 정원, 후원(后院)이 있고 AAAA급 관광지인 총밍 국가삼림공원과 인접해 있다. 일본식의 정갈하지만 소박한 정원을 품고 있는 호텔은 10묘(亩)에 달하는 푸른 초원을 품고 있다.
∙ 崇明建设镇运粮河路738号
∙ 15001900413
∙ 832元起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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