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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 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 따라”

[2023-03-12, 06:03:59] 상하이저널
여성경제인회∙공감, 임정청사 영경방 등 걷기 40명 참가
히어로 역사연구회 현장 해설, 노회찬재단 상하이모임 장미꽃 후원
  


제115회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상하이 한인 여성 40명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인근 신천지 일대를 걸으며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재조명했다.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이미경 회장)와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김경은 대표)은 지난 8일 ‘여성 독립운동가 발자취 봄산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히어로 연사연구회 이명필 대표, 김지우∙한은진 연구원의 현장 해설로 ▲임정요원들의 숙소였던 ‘영경방 10호’의 세 여성 독립운동가 곽낙원(김구 어머니), 최준례(김구 아내) 선생과 임정의 안주인 ‘정정화’ 선생 ▲100년 전 주택구조가 보존된 임시정부청사 주변 ‘농탕’과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 선생 ▲윤봉길 의거 당일 김구선생과 마지막 식사를 했던 ‘김해산의 집’ 터에서 윤 의사와 한인애국단에서 활동했던 ‘이화림’ 선생 등 민족의 아픔과 독립의 열망을 안고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혼이 그대로 전해졌다.  

또한 히어로 역사연구회는 이날 유관순 외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11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단순 조력자 정도로 여겼던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2023년 현재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은 독립운동가 1만 7285명 중 여성은 567명으로 3%에 불과하다.   

이어진 여성의 날 축하 오찬행사에서 이미경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회장은 “차별과 폭력을 넘어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해 만들어진 여성의 날이, 좀 더 자유롭고 공정하며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런 발전과 변화의 길을 걷고 있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상하이의 대표 여성 단체가 함께 한 이 자리가 그런 변화의 걸음이라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걷게 됐다. 모두가 걸음 속도를 맞춰가며 느끼는 평화로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경은 공감 대표는 세계 여성의 날 역사와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빵’과 ‘장미’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지표화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11년째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 여성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심각한 불평등을 겪고 있고, 노동 시장에서 계속 소외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로 3년째 여성의 날 행사에 장미꽃을 후원하고 있는 노회찬재단 상하이모임의 장운상 대표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은 2005년부터 매년 여성의 날에 국회 청소노동자 등을 비롯 각계각층의 여성들에게 장미꽃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가고 없지만 이후에도 매년 여성의 날, ‘노회찬 장미’를 여성들에게 배달하고 있다”라며 장미곷 후원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이날 여성 독립운동가와 3.8 여성의 날 유래 등에 대한 퀴즈를 통해 푸짐한 상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고수미 기자


 
  

 

노회찬재단 상하이모임 장미꽃 38송이 전달

퀴즈, 행운권 추첨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이미경 회장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히어로 역사연구회 이명필 대표
 
히어로 역사연구회 김지우 연구원
 
히어로 역사연구회 한은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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