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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4월 3일의 제주를 기억하자

[2023-04-03, 06:10:59] 상하이저널
“제주 4.3 사건” 이라고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74년이 흐른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이름도 없는 사건으로,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비극 이기도 하다. 제주 4.3 사건은 현대사에서 한국 전쟁 다음으로 가장 인명피해가 많은 사건이다. 2만 5000명 에서 3만 명으로 추산되는 4.3 희생자의 추념일은 매년 4월 3일에 돌아오고 있다. 

제주 4.3이란?

제주 4.3은 1948년 4월 3일, 해방 직후 남한만의 단독 정부를 수립하는 것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당의 무장봉기로 인해 경찰과 군이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제주도민들의 희생을 요구한 사건이다. 사망자 수는 2만 5000명에서 3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당시 제주도민의 10%에 달하는 규모이다. 

4.3의 배경과 원인

4.3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947년 3월 1일에 3.1절 기념 제주도 행사가 개최되었고, 주민들은 가두시위를 하려 모여있었다. 그러다 경찰이 타고 다니던 말굽에 6살짜리 어린 아이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 경찰은 다친 아이를 살피지 않고 그냥 가려고 하자 시위를 지켜보던 군중들이 경찰을 보고 돌을 던지며 야유를 하였다. 이때의 장면을 멀리서 본 다른 경찰들은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해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쏘았고, 이러한 과잉 진압으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경찰 중 상당수가 친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3월 10일에 제주도민들의 상당수가 참여한 총파업이 실행된다. 사건이 심각해진 것은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난 후, 5.10 총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만 선거 보이콧을 하면서 섬 주민들을 막무가내로 학살한 것이다. 이후4개월 간, 토벌대는 집을 다 태우고 사람이 보이면 모두 총살이 시켰다고 한다. 노인과 어린이,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학살 하였으며 주민들의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사라지면 그 형제자매와 부모를 대신 죽였다고 한다.
 
제주 4.3의 피해자 무명천 할머니

이후 50년 넘게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야 4.3사건에 대한 논의가 시작하는 되어 2000년 1월에 “4.3 특별법”이 발행된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진실과 깊은 상처를 모른 채 두어서는 안된다. 매년 4월 3일을 기념하며 지난 날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로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학생기자 이해인(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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