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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제는 '방문 서비스'가 대세

[2023-05-21, 10:19:39] 상하이저널
[사진 출처= 다종뎬핑 방문 서비스]
[사진 출처= 다종뎬핑 방문 서비스]

'방문 요리', '방문 네일', '방문 이발'… 중국 ‘방문 경제’ 뉴트랜드 

중국에서는 현재 '방문 요리', '방문 네일', '방문 이발' 등 직접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 경제'(上门经济)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예약하면, 서비스 제공업체가 예약 시간과 주소에 따라 소비자의 집에 가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방문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 앱은 대표적으로 ‘다종뎬핑(大众点评)','메이퇀(美团)’, '다오웨이(到位)’가 있다. 가사, 미용, 반려동물케어 등의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약 1만 5,000개에 달한다.
 
[사진 출처=방문 요리 서비스(출처=东方网)]

3월 4일, 중국중앙TV재경(央视财经)의 방송에서 퇴직 후 바로 방문 요리업에 뛰어든 55세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집에 방문하여 요리해 주는 가격은 ‘3가지 요리+국 1개’에 88위안, ‘4가지 요리+국 1개’에 108위안, ‘5가지 요리+국 1개’에 128위안이다. ‘방문 요리’라는 새로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보통 월 1만 위안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인다. 최근 방문 요리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주문이 거의 매달 꽉 차있다고 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2월 방문 경제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며,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40%나 증가했다.

방문 경제는 왜 유행하게 되었을까?

이렇게 방문 경제가 근래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이유는 방문 경제가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경제 모델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서 사람들의 일상생활 흐름이 빨라졌고, 사회 속에서의 경쟁 압박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큰 업무 스트레스와 생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그로 인해 이들이 외부 서비스를 찾을 시간과 여유가 감소해 방문 서비스가 편리한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 방문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이동 시간이나 대기 시간을 아끼게 되어 시간 비용도 절약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방문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이 큰 장점이다.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획일화된 서비스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개별화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소비자가 특정 요구나 선호도를 사전에 전달하면, 그에 따라 서비스 제공자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자연스레 상승한다.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따로 오프라인 매장을 차릴 필요가 없고, 매장을 운영하면서 지출되는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에 비해 창업 원가가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방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중국에서 창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기술만 보유하고 있으면 누구든지 창업자가 되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 및 각종 스마트폰 앱이 보급되면서 방문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산업 장벽은 점차 낮아지고 고용의 경로는 다양해져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고용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당면한 문제 

방문경제는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 모두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한계점들이 있다. 방문 서비스는 아직 서비스 품질과 안전 보장 관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소비자의 사적 공간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조한 서비스 품질, 서비스 직원의 신뢰 부족,범죄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서비스의 표준수준을 높이고 서비스 직원 교육 및 관리가 강화되어야 하며, 신용 평가와 소비자 불만 관리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불명확한 노사관계와 불충분한 노동자 권익보호에서 비롯된 문제를 겪는 서비스 제공자도 있다. 방문 서비스 제공자들은 대부분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플랫폼과의 명확한 근로 계약이나 협의를 맺지 않는다. 따라서 근무시간이나 소득, 사회보장의 방면에서 취약한 위치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서비스 제공자의 유연한 근무환경을 보장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노동관계를 수립해야 하고, 프리랜서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전망

방문 경제는 현대인들의 시대적인 수요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흥 경제 모델로, 앞으로도 꾸준히 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특히 방문 경제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1인 가구의 수가 2030년에 전체 인구의 2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됨에 따라 방문 경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는 일과 주거를 혼자 해결해야 하므로 일과 가사의 경계가 모호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와이마이(外卖), 심부름 등의 간편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이들 사이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 가사 노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이나 서비스인 ‘란런경제(懒人经济)’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란런경제’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방문 경제’는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앞으로 방문 경제가 한계점을 극복하고 올바른 방향성으로 성장한다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하나의 경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난징대 학생기자 권소윤(국제경제무역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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