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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값’된 수박, 6월 도매가 13년 만에 ‘최고’

[2023-06-13, 12:56:29]
6월 전국 수박 도매가가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수박 단일 도매가가 평균 8.88위안(16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2년간 같은 기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5kg짜리 수박 한 통당 도매가가 90위안(1만 6000원)에 달하는 셈이다.

수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6월 수박 도매가는 2022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지만 2021년, 2022년 동기 상승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수박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6% 하락하면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박 가격이 오른 것은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과일유통협회 천레이(陈磊)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수박 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재배 면적이 계속 감소했다”며 “이 밖에 좋은 품종, 고품질의 수박은 가격이 높은 반면, 일반 품질의 수박은 가격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한 수박농장 농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수박 판매가 부진한 뒤 제철 과일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수박 가격이 한 근당 5마오(90원)까지 추락했다”며 “그 이후 네이멍구, 닝샤에 20여 만 무(亩,666㎡)에 달하는 수박 재배지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미니 수박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퇀 데이터에 따르면, 2020~2022년 수박 전체 판매량이 6배 늘어난 가운데 미니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8.6%에서 2022년 38.4%로 3년새 10%p 늘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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