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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인도’비자 받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

[2023-07-14, 08:06:07]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중국인들의 인도행이 쉽지 않다. 수 십 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무역업에 종사했던 사람들도 인도 얘기만 나오면 한숨뿐이다. 현재 중국에서 신청하는 인도 상무 비자가 굉장히 까다롭고 거의 대부분이 ‘탈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비즈니스, 투자 변호사 심지어 비자 발급 종사자까지 대다수의 인도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있다. 비자 발급이 승인되는 경우는 진짜 드문 경우고 대부분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인도의 비자 발급 어려움은 지난 6월 신화사(新华社)에서도 한번 다뤘다. 당시 신화사에서는 “인도가 중국 언론 기자들에게 불합리한 비자 발급 정책을 적용한다”면서 이는 불공정하고 차별 대우라고 비난했다.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것 외에도 신청 과정 자체가 거의 베일에 싸여있다. 상하이 인도 비자 발급 센터에 확인한 결과 비자 발급 신청 자료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으며, 센터 방문자에 한해서만 고지가 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에 신청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다.


만약 운이 좋아 자료를 전부 제출했다 하더라도 그때부터 기나긴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다. 한 신청자는 대기 기간이 무려 15개월이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5거래일이면 신청이 끝났다.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중국인에 대해 엄격한 비자 정책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인도는 세계 166개국에 비자 발급을 개방했고 통상적으로 3일 안에 비자를 발급해 줬다. 그러나 G20 국가 중 오직 중국과 튀르키예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인도 비자 발급 경험자에 따르면 준비할 서류만 최소 20개 이상인데다가 이마저도 한 번에 알려주지 않는다. 비자 발급자들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드는 서류는 바로 최종 학력 증명서다. 최종 학력에 대한 공증을 받아야 하고 공증 원본까지 제출해야 한다. 개인 기술 자격 증서와 기업 영업 집조 등에 대한 공증서까지 받아야 해서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중국 정부도 나서서 비자 발급을 완화하려 했지만 큰 수확은 없다. 2020년 이후 인도 정부는 중국 기자들의 인도 체류 비자 발급을 3개월, 1개월 등 단기 비자만 발급했다. 게다가 원래 14명이었던 중국 기자 중 1명만 남은 상태인데, 이 기자의 비자 연장도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반대로 중국 정부는 인도인들에 대한 중국 비자 발급을 대폭 완화했다. 주인도 중국 대사관 왕샤오젠(王小剑) 대변인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도인들에게 6만 장의 중국 비자를 발급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비자 발급 목적은 사업, 유학, 관광, 취업, 친지 방문 등 다양했다.


인도에 가려는 사람들 중 현지에 사업장이 있거나 투자를 한 사람이 많아 이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사업장이 있지만 현지에 갈 수가 없어 운영 비용만 계속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에 있는 인도 회사에서도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중국 엔지니어의 자리가 계속 공석이 되어서 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인도 현지에서도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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