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추락한 중국의 하이마트 ‘궈메이’ 지난해 3조 5500억원 적자…부채 2조 9000억원

[2023-07-19, 08:04:47]
[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과거 중국의 ‘가전 왕국’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던 궈메이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2% 급감하면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15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궈메이는 14일 뒤늦게 발표한 2022년 재무 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174억 4400만 위안(3조 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199억 5600만 위안(3조 53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4억 위안(7800억원) 늘었다. 

앞서 궈메이는 지난 4월 3일 유동성 위기로 데이터 심사, 재무 보고서 발표를 제때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상장 규칙에 따라 궈메이는 주식 거래가 정지된 뒤 3개월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이 대폭 감소한 직접적인 원인은 공급망의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궈메이 재고 규모는 전년도 동기 대비 93% 감소한 4억 3300만 위안으로 판매를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공급상의 공급 중단, 수도·전기세 미납으로 3분기 이후 궈메이는 매장을 대규모 폐쇄하기 시작했다. 재무 보고서는 최신 매장 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궈메이 매장은 지난해 3825개에서 10분의 1 미만 수준까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메이는 지난 2021년 말부터 공급상 대금을 연체한 뒤 지난해 중반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다.

한때 가전 업계 선두 기업으로 군림한 궈메이는 최근 수년간 핵심 사업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사실상 재기 불능 상태라는 것이 업계 보편적인 의견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창업자 황광위(黄光裕) 회장이 복귀하면서 대규모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회사를 유동성 위기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어 지난해 전략 투자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고 베이징시 정부가 나서서 은행과 채무 연장 협상을 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었다. 

황광위 회장은 궈메이 유통 산하의 궈메이전기, 쩐콰이러(真快乐) 등 다수 자회사에 파산 신청을 했지만, 현재까지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회사 부실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궈메이의 유동 부채는 406억 위안(7조 1700억원)으로 유동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는 292억 위안(5조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궈메이는 은행, 외부 기관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다수 발생한 상황이며 이 밖에 징동, 핀둬둬에 발행한 두 건의 전환 사채도 이미 만기가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난으로 궈메이는 직원 급여, 퇴직금 등을 반년 이상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책읽는 상하이 202] 백야행 2023.07.29
    일본 추리문학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东野圭吾)의 수십 편의 작품 중 단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소설 을 소개한다. 이야기는 1970..
  • [핫이슈] 여름 타오바오 핫 아이템: 더위 피하기 hot 2023.07.26
    [핫이슈] 여름 타오바오 핫 아이템: 더위 피하기 자외선 차단과 바람을 한 번에! ‘선풍기 모자’ 덥고 습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 [책읽는 상하이 201] 핏빛 자오선 2023.07.22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메마른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핏빛 자오선은 잔인하다.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무너진다. 처음 접하는 사막의 마른 먼지가 풀..
  • 中 본토 투자자 24일부터 상하이∙선전증시 통한 A.. hot 2023.07.17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가짜 외국자본을 강력히 규제하기 위해 오는 7월 24일부터 중국 본토 투자자의 상하이-홍콩, 선전-홍콩 주식 연결 프로그램을 통한 A주 매수..
  • 화웨이,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으로 ‘복귀’ 시동 hot 2023.07.17
    화웨이,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으로 ‘복귀’ 시동 2019년 미국 제재 이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출하량이 1위에서 올해 1분기 10위까지 떨어지며 업무에 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4.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5.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8.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3.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4.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5.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6.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7.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8.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9.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10.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사회

  1.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2.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3.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4.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5.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6.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7.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8.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