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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국제 학술 축제 ‘WSC(World Scholars Cup)’

[2023-08-05, 06:27:48] 상하이저널

국제 학술 대회(World Scholars Cup, 이하 WSC)는 국제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대회로, 매년 82개 국에서 수만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다.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식을 경쟁과 협력을 통해 습득하고, 세계 각지의 학생들과 국제적인 친구들을 사귀는 기회를 제공한다. WSC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되며 학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알아보자.

WSC란?

WSC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문 및 토론 대회로, 2007년에 창립됐다. 대회는 총 3개의 라운드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57개국의 수많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지역 예선(Regional Round), 다음은 매년 선정되는 도시들에서 진행되는 국제 예선(Global Round), 마지막은 미국의 예일대학교에서 진행되는 TOC(Tournament of Champions)로 구성이 되어있다. 참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는 3명, 또는 2명이 팀을 이루기도 하며 구성원은 반드시 같은 학교가 아니어도 된다. 

①Regional Round

WSC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활동과 학문이 융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역라운드의 이벤트는 총 4가지로 구성되는데, 객관식 시험인 ‘The Scholar’s Challenge’, 공동 작문인 ‘Collaborative Writing’, 총 3회 진행되는 팀 토론 ‘Team Debate’, 그리고 다 같이 모여 팀으로 퀴즈를 맞히는 ‘Scholar’s Bowl’이 있다. 

이 이벤트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매년 갱신되는 ‘Theme’에서 발표되는 6과목(문학, 미술과 음악, 특별 영역, 역사, 사회학, 과학)에서 기반하며, 친절하게도 공식 홈페이지(www.scholarscup.org)에서 공부에 필요한 모든 것(노트, 영상, 문제집, 팁 등)을 제공해 준다. 

또한, 6과목으로 공부량이 꽤 광범위하기 때문에 팀 구성원들은 본인이 가장 잘하거나 흥미있는 과목들에 집중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빈번히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과목 중 하나인 ‘특별 영역’은 학문적인 것이 아닌 음악, 영화, 게임 등 문화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실상은 미국의 서브컬처와 ‘공부’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과목 중 하나로 얕봐선 안된다. 

WSC의 꽃 ‘팀 토론’

WSC의 꽃인 팀 토론은 3가지 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라운드마다 ‘Motion(주제)’가 무작위로 주어진다. “인류는 화성에 가야 한다“와 같은 광범위한 주제부터 철학적, 정치적인 주제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것들이 자주 나온다. 찬성 및 반대 입장은 활동 전 미리 정해지며, 주제가 주어진 후 15분 동안 그룹원들과 상의 및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그 후엔 찬성 측부터 시작해 토론이 진행된다. 여담으로 WSC 커뮤니티는 평화적인 분위기를 지향하기 때문에 토론 활동에서는 ‘Losing(지는)’ 사람들 없이 오직 “lollipop(사탕)”된 팀들만 존재한다(Lose의 앞 글자를 딴 귀여운 표현).

개인별 팀별 관대한 수상

모든 활동이 끝나면 개인과 팀별로 점수가 매겨지는데, 상 또한 개인과 팀으로 나눠서 수상이 진행된다. 객관식 시험을 예를 들어 팀원들마다 각 개인전에서는 수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두루두루 잘해 팀으로는 수상할 수도 있다. 지역 예선의 경우 수상은 관대한 편인데, 처음 참가해도 1인당 메달 3-4개씩 따가는 경우도 많다. 


②Global Round & TOC

지역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글로벌 라운드에도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매년 여름에 개최가 되며, 주최 지는 매년 6-8개의 대도시들을 선정해 참가자들이 희망하는 도시에서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도하, 서울, 런던, 방콕 등의 도시들에서 진행됐다. 

필기시험부터 토론 쇼케이스까지 

대회의 학문적인 측면에서의 전체적인 틀은 매우 비슷하다. 6가지 과목에서 출제되는 120개의 문제들을 한 시간 내 풀어야 하는 개인 필기시험(The Scholar’s challenge), 주어지는 프롬프트 안에서 팀과 단합하여 써야 하는 에세이(Collaborative Writing), 모든 팀이 극장에 모여 앉아 푸는 객관식 문제(The Scholar’s Bowl), 그리고 WSC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팀 토론까지(Team Debate). 이 외에도 겹치는 활동들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우수하다고 판정된 개인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토론을 하게 되는 토론 쇼케이스(Debate Showcase)와 장기자랑(The Scholars Show) 등이 있다.

5~6일간, 난이도 있는 평가 

전체적인 진행의 틀은 비슷하지만, 지역 예선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선 2일 동안 진행되는 지역 예선과는 달리 글로벌 라운드는 보통 5~6일 정도 진행된다. 또한 비행기를 타고 타지로 가기에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에서 생활을 하기도 한다. 
두 번째로는 난이도다. 아무래도 상대평가이다 보니, 다른 참여자들 또한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는 점과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예선보다는 난이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셋째는 추가된 활동들이다.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나, 보물 찾기와 비슷한 The Scholar’s Scavenge, 다 같이 모여 파티 같은 분위기에서 춤을 추는 The Scholar’s Bowl, 임의로 선정된 각 국가들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대표하는 나라의 국기를 들고 행군하는 Flag March, 도시의 명소들을 관광하는 활동, 사이즈가 더 커진 알파카 등 더욱 흥미 있는 활동들을 즐길 수 있다.

예일대에서 본선대회 진행

글로벌 라운드를 통과하면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진행되는 TOC(Tournament of Champions)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 세계에서 토론으로 손꼽히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만큼 규모도 크며, 난이도 또한 매우 높다. 보통 매년 글로벌 라운드 직후 11원 달 즈음에 열리며, 전 라운드들과 비해 가장 큰 차이점은 예일 대학교에서 진행된다는 점일 것이다. 학부 학생들과 소통하고 배울 수 있으며, 학생들의 대학 생활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특별 게스트들의 강연도 들을 수 있고, 추수 감사절을 기념하는 만찬도 즐길 수 있다. 

글로벌한 시각, 소중한 경험

WSC는 학생들의 창의력, 논리력, 문제 해결 능력과 사교성과 다양한 문화에 노출시킴으로써 글로벌한 인재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고, 글로벌한 시각을 갖출 수 있다. 비용도 타 경시대회나 활동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낯선 사람과 토론하고 주어진 시간 안에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처음에는 당연히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며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 상을 물론이고, 자소서에 한 줄로 기입되는 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리더로서의 밑거름과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학생기자 이예준(진재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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