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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1분기 매출 성장 둔화…투자 손실 3400억원 달해

[2024-06-04, 08:48:14]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중국 국내 온라인 예약 차량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지난 1분기 디디(滴滴) 매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최대 온라인 차량 예약 플랫폼 디디가 29일 발표한 2024년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디디의 총수익이 490억 7200만 위안(9조 33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52%, 25%, 55.4% 성장률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다.

일반 회계 기준에 따른 디디의 순손실은 13억 5400만 위안(26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11억 6000만 위안(2200억원)보다 증가했다. 투자 수익 등 비영업 지표를 제외한 해당 분기 디디의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13억 5700만 위안(2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00만 위안(100억원)에서 대폭 늘었다.

이에 앞서 디디는 성공적인 투자 수익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 4분기 디디는 각각 동남아 택시 플랫폼 그랩(Grab) 투자와 자율주행 트럭, 차량 제조 사업을 샤오펑(小鹏) 자동차에 매각하면서 각각 10억 7000만 위안(2030억원), 21억 위안(4000억원)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디디가 보유한 샤오펑 자동차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디디는 18억 위안(3400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같은 기간 샤오펑 자동차의 미국 주식과 홍콩 주식은 각각 48%, 45% 폭락했다.

사업 별로 보면, 1분기 디디 중국 모빌리티 사업 총수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45억 3800만 위안(8조 4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디디 총매출의 90.76%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디디의 중국 모빌리티 이용 건수는 29억 5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크게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1월 신규 가입을 재개한 이후 같은 해 2~4분기 이용 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47.7%, 32%, 71.5% 급증했다.

해외 모빌리티, 배달, 금융 서비스 등 해외 사업은 디디의 성장 포인트로 올해 1분기 해외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43.9% 급증한 24억 3300만 위안(463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해외 지역 이용 건수는 7억 9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4% 급증했다.

한편, 자율주행, 공유자전거, 화물 운송, 금융 서비스 등 기타 사업 수익은 21억 100만 위안(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나 조정 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은 8억 7500만 위안(167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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