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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료 고양이’ 무인자판기 논란… 알고 보니 “무료 아냐!”

[2024-12-24, 16:33:54]
최근 중국의 ‘무료 고양이’ 무인 자판기가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쇼핑몰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고양이를 무료로 입양했다가 의무 계약 조건에 묶여 막대한 비용을 물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상하이, 베이징 같은 대도시의 쇼핑몰에는 ‘무료 고양이 자판기’의 유리 컨테이너 속에 고양이를 전시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전했다. 특히 고가의 품종 고양이까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판기에 표시된 전화번호로 연락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비용 문제가 잇따른다. 입양 후 고양이 사료, 모래 등 필수 용품을 매달 약 800위안(약 16만 원)씩 24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계약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위안 씨는 환치우강(环球港) 쇼핑몰에서 3개월 된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를 발견하고 입양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들이 비싸고 유명 브랜드도 아니어서 큰 실망을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 계약했지만, 제공되는 용품이 지나치게 비싸고 품질도 낮다”고 말했다. 

비슷한 피해 사례는 중국 전역에서 보고되고 있다. 한 여성은 고양이를 입양한 뒤 예상치 못한 비용 때문에 5000위안(약 100만원) 상당의 빚을 졌으며, 입양한 고양이가 몇 달 만에 죽었음에도 계약을 해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계약에는 고양이가 죽거나 분실되더라도 2년간 의무적으로 용품 구매를 지속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계약 조건에 대해 업체들은 “보호자가 동물을 학대하거나 유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애완동물 협회에는 동물 자판기 서비스로 인해 재정적 부담을 겪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보고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입양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반드시 계약 내용을 꼼꼼히 읽고, 충동적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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