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 2024년이 어느덧 끝을 바라보고 있는 12월이다. 이때쯤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여러 연말 행사와 시상식이 진행되기 마련이다. 올해는 단연코 SNS(소셜 미디어)가 유행을 점령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X(트위터)를 위시한 SNS가 비단 10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넓게 사용되면서, 인터넷 상에서 얼마나 인기를 얻느냐갸 대중문화의 인지도를 좌우하게 되었다. 올해의 대중문화 트렌드를 훑어보며, 그에 따른 연말 행사와 시상식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지상파 3사 가요대전
연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는 바로 지상파 3사의 가요대전이다. KBS 가요대축제, SBS 가요대전, MBC 가요대제전이 있으며 KBS는 12월 20일 금요일 오후 8시 반에 생중계로 행사를 진행한다. SBS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날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MBC 가요대제전의 일정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날 시작된다. 자신의 일정에 맞추어 연말 무대를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SBS 가요대전의 MC는 2022년부터 쭉 여자 아이돌 그룹 IVE의 리더 안유진이 맡고 있으며 2024년 행사도 마찬가지이다. 안유진은 IVE로서의 활동에 충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예능 컨텐츠 등에도 출연하고 있다. 젊은 시청자들에게 유튜브와 공중파에서 큰 사랑을 받은 ‘뿅뿅 지구오락실’ 등으로 본인의 인지도를 탄탄히 굳힌 상태이며, 지난 9월에는 2년 연속 ‘여자 예능돌’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SBS의 가요대전은 큰 연례 행사이자 비중 있는 축제인 만큼, MC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이처럼 10-20대에게 사랑받는 아이돌이 꾸준히 진행을 맡고 있다는 것은, 현 대중 문화에서 젊은 층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멜론 뮤직 어워드
또 다른 유명 연말 행사로는 멜론 뮤직 어워드가 있다. 한국의 유명 음악 플랫폼 멜론이 개최하는 행사이며, 멜론의 데이터와 이용자 투표 등으로 그 해의 아티스트를 시상한다. 11월 30일에 이미 마무리되었다. 시상 부문은 크게 ‘올해의 아티스트’, ‘카카오뱅크 올해의 앨범’, ‘올해의 베스트송’,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신인’ 등으로 나뉘어진다.
본식 공연에는 유명 여자 아이돌 에스파(aespa), 아이브(IVE) 등과 다양한 솔로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에스파는 올해로 무려 멜론 뮤직 어워드 7관왕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과시했다. SNS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덴마크 가수 크리스토퍼(Christopher)나 일본의 요아소비(YOASOBI)도 출연하여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
수상 부문 중 ‘톱 10’에서 주목해 볼 만한 팀으로는 플레이브 (PLAVE)가 있다. 이들은 실제 사람에 가상 모델을 씌운 버츄얼 보이그룹으로, 2023년 3월 데뷔 이후 트위터(X)를 위시한 SNS에서 아이돌 팬층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데뷔 후 5개월만에 버츄얼 보이그룹 최초로 멜론차트 TOP100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처럼 SNS에서의 소통과 유행이 점점 더 글로벌하고 폭넓게 바뀌어감에 따라 음악 방송도 발을 맞춰 따라가고 있다.
학생기자 김예인(상해한국학교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