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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의 그림자 ‘폐배터리’

[2024-12-27, 18:56:40] 상하이저널
[그림=폐배터리의 재활용(Recycling)과 재사용(Reuse)(출처: ChatGPT 생성)]
[그림=폐배터리의 재활용(Recycling)과 재사용(Reuse)(출처: ChatGPT 생성)]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최근 기후 변화는 수천 년 동안 전례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빠르며 심화되고 있다.” 
2021년 8월, 유엔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말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는 매년 꾸준히 제기됐다.

전기자동차의 생산량에 비례하는 폐배터리의 증가
 
[그림=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 2013-2023(출처: IEA)]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이동 수단의 혁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다. 그 결과 비교적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가 현재까지도 활발히 생산 및 소비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에 주력하여,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동시에 버려지는 배터리 또한 증가하고 있다. 폐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되면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있으며, 매립이나 소각 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처리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리튬과 니켈 같은 핵심 자원의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폐배터리에 포함된 고가의 희유금속을 추출하고 재활용한다면 순환 경제의 관점에서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모두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1년 전기자동차 양산 체제를 시작한 이후 10여 년이 지나며, 폐배터리의 회수와 처리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관련 배터리 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한 중국은 대규모로 배터리 제품 수명의 종료 시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자원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폐배터리의 재활용과 재사용

일반적으로 폐배터리를 회수하여 다시 사용하는 방법은 재활용(Recycling)과 재사용(Reuse)이 있다. 재활용은 폐배터리를 파쇄 및 분쇄하여 코발트, 리튬, 니켈 등 고가의 재료를 추출하여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재사용은 잔존용량이 높은 폐배터리의 팩을 일부 개조하거나 기존 팩 그대로 수거해 용도를 변경해 배터리 자체를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중・대형 배터리에 속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재사용이 더욱 효과적인 방안일 것으로 보인다. 폐배터리가 재활용 또는 재사용되면 대규모 경제적 수익을 창출은 물론 배터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2022년 7월 쓰촨성에서 개최된 ‘2022 세계 EV&ES 배터리 세미나’에서 중국 신에너지 배터리 재활용 전문위원회는 향후 5년 동안 중국의 동력 배터리의 연평균 폐기량은 20~30GWh(약 16만 톤)에 달할 것이며, 오는 2026년까지 누적 폐기량은 142.2GWh(약 92.6만 톤)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2025년까지 연평균 51.6%씩 증가하여 2025년 55.6억 위안(약 7.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폐배터리 활용 산업의 현황 및 전망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2월, 장쑤성 옌청시(盐城市)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SK tes)와 함께 중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평가받는 장쑤성에서 한국 기업이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직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전기차 폐배터리에 대한 평가와 재활용 기준이 없는 상황이며, 폐배터리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약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자원 순환성 제고, 원가 절감 등의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기자 김민솔 (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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