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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다니는 로봇 경찰, 스마트 치안의 미래

[2025-01-20, 14:46:07] 상하이저널
[사진=원저우시에서 순찰 중인 구형 로봇 경찰 RT-G(출처: CCTV 뉴스 캡처)]
[사진=원저우시에서 순찰 중인 구형 로봇 경찰 RT-G(출처: CCTV 뉴스 캡처)]
 
최근 저장성 원저우시(温州市) 에서 새로운 형태의 로봇 경찰이 등장했다. 이 구형 로봇은 독특한 외형과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공공안전과 스마트 도시 구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RT-G’로 불리는 이 로봇은 저장대학교와 로봇 기업 ‘뤄텅 테크놀로지(罗腾科技有限公司)’가 협력해 개발했으며, 범죄 예방, 순찰, 데이터 수집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구형 로봇 경찰의 개발은 공공안전 강화와 스마트 도시 구축이라는 중국 정부의 비전에서 출발해, 6년간의 긴 연구 끝에 탄생했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GPS나 지도가 없어도 경로를 탐색하며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은 30~35km, 가속 시간은2.5초에 불과하다. 이러한 빠른 속도와 민첩성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순찰을 가능하게 한다.
 
[사진=그물총을 발사하는 구형 로봇 경찰 RT-G(출처: CCTV 뉴스 캡처)]

RT-G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3D 지도를 생성하는 기술인 라이다(LiDAR)와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유사시에는 그물총을 발사해 용의자를 제압할 수도 있다. 특히, 방사능, 폭발 위험 지역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이 “기존 경찰 장비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치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히면서, 공항, 에너지 시설, 화학공장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RT-G의 다목적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RT-G는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경찰관들과 함께 거리를 순찰하면서 사람이 북적이는 특이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고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시민들 또한 CCTV 뉴스 인터뷰에서 "특수 경찰과 함께 첨단 로봇이 순찰에 나서면서 더욱 안전한 느낌이 든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경을 넘은 관심, RT-G의 가능성
 
[사진=구형 로봇 경찰 RT-G 외형(출처: CCTV 뉴스 캡처)]

RT-G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술적 혁신으로 국내외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언론은 이를 "미래에서 온 경찰 로봇"으로 묘사하며, 첨단 기술과 공공안전 간 융합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의 치안 활동이 미래 공공안전 시스템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페인 매체도 RT-G의 다기능성과 치안 활동에서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이를 공공안전의 새로운 표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로봇 경찰의 감시 기능이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과도한 통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공안전 기술의 밝은 미래와 그 이면
RT-G는 공공안전과 기술 혁신이 결합된 새로운 모델로, 미래 치안 시스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경찰 업무를 보완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치안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더 넓은 지역에서 더 긴 시간 동안 순찰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도입이 가져올 윤리적, 사회적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기술의 발전이 시민들의 안전과 권리 보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자동화가 인간 경찰관의 역할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학생기자 이서경(저장대학교 국제무역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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