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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진장놀이공원, ‘해리포터 테마파크’로 대변신 예고

[2025-01-21, 16:17:42]
40년 넘게 상하이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온 상하이진장놀이공원(上海锦江乐园)이 2년 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해리포터 테마파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 신민주간(新民周刊)에 따르면, 진장 국제 그룹 산하의 상하이 진장 놀이공원은 “1월 26일부터 공원을 폐쇄하고 전면적인 업그레이드 및 재개발 작업에 돌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장 놀이공원은 1984년 10월 개장한 상하이 최초의 대형 전문 놀이공원으로, 약 10.3만 평방미터 부지에 30여 개의 대형 놀이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초로 100미터 이상 높이에 달하는 대형 관람차인 ‘상하이 대회전판(上海大转盘)’은 공원의 대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발표에 따르면, 진장 놀이공원은 기존의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는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 콘텐츠를 도입해 더욱 품격 있는 놀이공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진장 국제 그룹은 “이번 작업은 상하이의 도시 재개발 시범 프로젝트 및 도심 대형 놀이공원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2027년 완공 후에는 상하이 문화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재개발 계획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해리포터 테마파크’가 들어설 가능성이다.

2025년 상하이 양회(两会) 기간, 상하이시 문화관광국 부국장 장치(张旗)는 “올해 5월 개장 예정인 레고랜드 외에도 해리포터와 페파피그(아기돼지 페파) 테마파크가 상하이에 조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월 민항구 정부는 공식 문서를 통해 진장 놀이공원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그룹과 합작하여 ‘해리포터의 탄생’ 스튜디오 투어 프로젝트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 속 장면을 100% 재현하고 실내·외 공간을 결합한 몰입형 체험형 테마파크로 설계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공식 발표될 경우, 이는 런던과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조성되는 ‘해리포터 테마파크’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공원의 상징인 ‘상하이 대회전판’ 관람차는 철거되지 않고, 높이를 기존 108미터에서 168미터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는 놀이공원의 역사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는 상징적 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진장놀이공원은 1984년 개장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롤러코스터와 회전목마 같은 놀이기구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상하이 시민들은 이곳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아왔고,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상하이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상징적인 공간이다.

과거의 추억을 보존하면서도 신세대에게 사랑받는 상하이의 핵심 문화 관광지로 거듭날 진장놀이공원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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