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年만에 최대… 세계증시 연쇄 급락
중국 증시가 지난달 27일 10년 만에 최대 폭인 8.84%나 폭락하였다. 이어 중국증시의 폭락에 대한 영향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까지 전 세계 증시가 연쇄 급락을 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중국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에 대해 "펀드 상환압력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펀드회사들은 상승폭이 큰 주요 보유주를 현금으로 바꿔 상환 붐에 대처할 수 밖에 없었다. 펀드가 급락하자 당황한 시장에서는 매도가 줄을 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고려, 펀드 수익에 대한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 징수, 보험펀드에 대한 주식 매도 요구 등이 이번 급락을 초래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 구미 투자자들은 "투자자가 중국 경제 거품의 붕괴를 두려워한 것이 증시 급락을 초래한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증시 과열은 우려할 수준이지만 증시 성장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8일 중국 당국이 주식 거래 수익 과세 루머를 진정시키고, 중국증권보가 "이번 조정은 건강한 조정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중국 경제가 폭주기관차처럼 연 9~11%씩 급성장하며 증시를 받쳐주고 있는 데다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 확실해 해외자금이 중국 증시로 쏠릴 가능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페이덴 앤 리켈 인베스트먼트사의 크리스 온도프 펀드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