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글쓰기가 아닙니다. 생각하기입니다*는 광고 CF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논술을 글쓰기와 착각을 하곤 한다. 대학입시에서의 논술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구직에 이르기까지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현실이다 보니 논술에 대한 여러가지 사회적 담론까지 무성하다.
"가치관을 스스로 정립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독서 논술을 통해 스스로 세계관을 세워 나가도록 지도하는 `솔로몬 독서논술 아카데미'의 최경연원장을 만나보았다.
최경연원장은 "무슨일이건 학생 스스로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나 목적이 본인 스스로 정립 되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정작 새로운 환경이나 어려움이 다가 왔을 때 쉽게 좌절 할 수 있다*며 창의력논술은 뚜렷한 목표와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특히 최원장의 절절한 경험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최원장이 지금도 안타깝게 기억하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 최원장이 어릴 때 아버님이 위인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위인전 한질을 사 주었다고한다. 그러나 왜 위인전을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깨닫지 못했던 최원장은 책읽기가 너무나 싫었고 그저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은 아무런 의미없이 잊혀져버렸다는것이다. 그때 책읽기에 앞서 의미나 목적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었더라면, 아니 책을 읽히지 않았어도 세상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가지도록 했다면, 다른 꿈을 꾸며 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원장은 아이들에게 상하이나, 한국에 아이들의 시야를, 시선을 머무르게 할 것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사고하고 세계와 자아와의 관계를 깊게 고민 할 수 있도록 문제제기를 하고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하도록 한다.
사실 이런 것들은 모두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동양적인 사고에 젖어 권위적이고 상명하복식 문화를 지니고 잇는 한국적 문화속에서는 정말 특별한 의식적인 노력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기도한다.
그래서 최원장은 토론이나 논술지도 이전에 가장 먼저 독서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한다.
상상력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생각거리는 독서를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기억과 생각거리를 바탕으로 한, 토론의 과정은 기억을 심어주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전에는 열심히 일을 하여 눈에 보이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현재는 눈에 보이는 정보를 어떻게 묶어서 나에게 가치 있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는 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대에 논술의 출발을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는 최원장의 독서 논술지도로 우리는 상하이에서도 조만간 제2의 빌케이츠를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