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 훔쳐 달아난 보모로
자녀가 있는 교민가정에서는 보모(保姆)에 대한 크고 작은 불신을 어느 정도씩 갖고 있다. 가사일에 대한 소소한 불만부터 집을 비울 때 드는 불신까지, 특히 어린자녀가 있는 가정은 외출이 늘 불안하다. 이는 중국인 가정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최근 중국 네티즌들이 아이를 훔쳐 달아난 `보모 리정홍(李贞红) 지명수배'에 나섰다. 노동절 연휴인 지난 2일 충칭(重庆)에 사는 린(林)씨는 새 보모를 구한 지 3일만에 20개월 된 아들을 안고 사라졌다. 공안당국에 신고를 했으나, 그녀가 리씨에게 준 신분증은 위조된 것이었다.
중국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이 뉴스는 상하이 교민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한다. 이 보도에 두살 된 딸을 가진 金汇路에 사는 양 모씨는 "부득이하게 아이와 보모 둘만 두고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이 뉴스를 보니 생각만해도 오싹해진다*고 말하며 "그나마 안전장치라고는 신분증을 복사해두는 것이 전부인 셈인데, 이것마저 위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참으로 막막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보모의 신분증 위조는 직업소개소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红松路에 위치한 K 직업소개소 최 모씨는 "직업소개소에서는 대부분 근처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우리도 서로 믿고 소개를 많이 하고 있지만, 혹시 악의적인 의도로 신분증을 위조한다면 아쉽게도 소개소에서도 미리 막을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말해 걱정을 더한다. 대부분 외지인이기 때문에 해당 성(省)의 공안국에 확인해야 하는데 이것마저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상하이시 공안국에서는 보모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신분 검증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 방법은 중국 공안부가 `전국 공민신분증번호 조회서비스센터'를 설립하면서 부터 제공되고 있는 신분정보 서비스다.
인터넷(www.nciic.com.cn/yewuf
Anwei.htm)에 접속해서 신분증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면 일치할 경우 사진과 함께 결과가 나온다. 또 휴대폰으로 확인할 경우는 이동(移动)사용자는 `10665110' 롄통(联通)사용자는 `9951'로 이름과 신분증번호를 순서대로 입력해 문자로 송출하면 1분여 후 문자메시지로 일치여부가 확인된다. 이와 함께 `http://sms.id5.cn'로 접속한 후 지시사항을 입력하면 사진 확인도 가능하다. 정보이용료는 1인당 5위엔이다.
더불어, 보모를 구할 때 상하이시에서 인증한 직업소개소(上海市家庭劳务介绍机构工作人员资格证书)인지 확인하는 것과, `http://local.online.
sh.cn/App/mExt.aspx'를 통해 보모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