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엔 10억이 필요하다. 그것도 현금으로… 왜 일까?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현재 40세인 남자가 60세부터 노후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얼마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까? 에 대한 답이 10억이다. 왜 이렇게 엄청난 금액이 나올까? 하나하나 따져보자. 자기의 노후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과연 20년 후의 평균수명은 어떻게 될까?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남자 75.14세, 여자 81.89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75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년 대 초 인기를 끌었던 TV프로 중 하나인 장수 만세를 연상해 본다면 20년 후의 평균 수명은 90세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평균 55세에서 85세까지 30년 동안을 버는 돈 없이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걱정이 앞선다.
2. 노인 빈곤층의 증가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노령화가 촉진 될수록 사회적으로는 더 많은 빈곤층이 생겨나며, 이들의 상당부분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자보다 평균 수명이 긴 여성 노령인구는 상당수가 배우자나 부양자 없이 혼자 살아가며 75세 이상인 여성의 반 이상이 월 80만원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을 유지한다는 통계 자료도 있다. 노인 빈곤층의 증가는 사회문제화 되고 있으며 가정적으로도 중요한 현실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 전 인구의 20%이상이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인 초 고령화 사회는 우리에게 멀지 않는 현실이 될 것이다.
3. 60세에 현금 10억을 가지고 있다면 풍족한 노후 생활일까?
돈은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치가 달라진다. 물가 상승률이 그 원인이다. 현금 10억 원을 20년 후에 살아있는 기간 동안 종신토록 지급하는 연금으로 전환해 받는다면 월 4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현재가로 환산하면 매월 15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받는 것과 일치한다. 10억 원의 돈이 있어야 월 150만원 정도의 생활수준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현재 월 150만원의 생활비는 부부가 풍족한 노후 생활을 하기에는 부족한 자금이다. 현실을 직시한 생활과 은퇴 설계가 필요하다.
4.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준비한다는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하다.
본격적으로 노령화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선진국과는 달리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아직까지 부모에 대한 부양을 자식들이 책임진다는 전통적인 사고 방식이 강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은퇴 계획은 젊은 시기에 시작해야 하는 장기계획으로 상당히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은퇴 후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이지만 그 외의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여러 가지이다. 인생 전체에서 은퇴 후 30년은 근로기간보다 오히려 더 길다. 우리들 대부분에 있어서 은퇴기간은 우리 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