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교통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가리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수도 베이징시는 이같은 얌체 운전자를 뿌리뽑기 위해 벌금을 기존의 9배로 높였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태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거리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교통 위반을 하고도 단속에 걸리지 않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이 차량의 번호판은 94807로 보이지만 사실은 91807입니다.
테이프를 붙여 1자를 4자로 둔갑시켰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알파벳 G를 O로 바꾼 차량도 있습니다.
번호판 전체에 페인트 칠을 한 차는 물론, 번호판의 일부가 잘려진 차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이 번호판을 고의로 개조할 경우 벌금을 기존의 9배로 늘리고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200 위안이던 벌금이 이제는 최고 1,800 위안, 우리돈 22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녹취:왕스펑, 베이징 교통경찰] "벌금을 높이고 번호판 훼손 행위에는 최고액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제도가 시행되기 전 두달 동안 베이징에서만 번호판을 훼손한 차량이 4만대나 적발됐습니다.
[기자] 중국은 올림픽 개최국에 걸맞지 않는 후진적인 교통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