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상하이의 습도 높고 무더운 지역에서 여름을 지내다 보면 모든 것에 의욕도 상실되고 입맛도 뚝 떨어져 여름 내내 무기력하게 지내기 쉽다. 덥다고 집에서 꼼짝 안하고 에어컨 주위를 떠나지 못하면 몸도 나른해지고 저항력까지 떨어져 조그만한 것에도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 더위도 날리고 입맛도 살리는 여름철의 별미 냉면과 팥빙수를 소개한다.


□ 맛좋은 냉면이 여기 있소

사철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는 냉면이지만 특히 여름철이면 더욱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냉면, 그러나 일상적으로 늘 먹는 냉면이지만 비빔냉면, 물냉면 정도 외에는 냉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냉면의 원조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구분하는 것부터 어떻게 하면 냉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뭐가 다른가

첫째 외형적인 특징으로 보면 평양냉면이 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물냉면식이고, 함흥냉면은 맵고 새콤한 양념에 홍어나 가자미 같은 회를 넣어 먹는 비빔냉면이나 회냉면이다.

둘째 그 재료를 비교해 보면 평양식 냉면이 메밀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데 비해 함흥식 냉면은 감자전분이나 강냉이, 고구마 전분의 함량이 많다. 이 재료의 차이는 면발의 특성이 되는데 평양냉면은 거칠고 굵으며 먹으면 툭툭 끊기는 특성을 가졌으나 함흥냉면의 면은 가늘고 쫄깃하다.


□ 냉면 맛있게 먹는 법

▶냉면에는 겨자와 식초를 뿌려 먹어야 건강에 좋다.
차디 찬 얼음이 들어 있는 냉면을 급하게 먹다 보면 배탈이 날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따뜻한 음식에 분류되는 겨자를 적당량 풀어 줌으로써 우리 몸의 장기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역할을 돕는다. 또한 식초는 인체의 젖산을 빠르게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고 살균 작용을 통해 체내의 대장균 번식을 억제하는 등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 냉면을 먹을 땐 꼭 달걀 먼저 먹어라.
심심해 보이는 물냉면 위의 달걀노른자는 식욕을 돋워주기도 하지만 입 속에 남아 있는 다른 음식의 맛을 깨끗이 지워주는 역할을 해 냉면의 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또 냉면의 면발은 메밀이나 전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빈속에 들어가면 위벽을 편치 않게 할 수도 있는데 달걀노른자를 먼저 먹으면 위벽을 보호해 냉면의 소화를 돕는다.

▶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철저히 구분하라.
각 지방마다 냉면의 특색이 다른 만큼 평양냉면 전문점에서는 물냉면을 함흥냉면 전문점에서는 비빔냉면을 먹어야 한다. 요즘은 평양냉면 집이나 함흥냉면 집에서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시키면 똑같은 면발을 가지고 조리를 하는데 이는 고객을 무시한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초래된 일이다.

▶ 냉면 면발을 절대 자르지 말고 먹어라.
면발에 가위가 닿으면 진정한 냉면의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평양의 유명한 냉면집에는 아예 가위를 비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함흥냉면은 감자나 고구마 등의 전분으로 면을 뽑기 때문에 가늘고 질기지만 국수발이 입 안에 다 빨려 들어가도록 매운맛을 참으며 먹어야 고유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평양냉면은 주로 메밀로 면을 뽑기 때문에 굵고 쉽게 툭툭 끊기기 때문에 면을 가위로 자르지 말고 구수한 메밀 향을 느끼며 이로 끊어 먹어야 더 맛있는 것이다.
- 종가: 虹桥路 1665号 洛城广场 区 3楼, 예약 문의 6209-7569
- 수라원: 吴中路 1099号 3楼, 예약 문의 6113-1288
- 한강: 中山西路 888号 갤럭시 호텔 1층 예약 문의 6219-8883
- 한마당: 红松东路 1000号 하이톤 호텔 3층 예약 문의 6145-9691


□ 맑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북한식 냉면

한국이라면 감히 꿈도 꾸지 못했을 북한 요리사가 요리하고 북한 복무원들에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북한식당, 상하이에서는 쉽게 찾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원래 북방 음식이었던 냉면이니만큼 냉면하면 북한 식당이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북한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는 냉면은 맑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겠지만 북한식당에서 북한식 냉면을 맛본 한국사람들 중에는 육수나 냉면 맛이 심심하다고 평을 하기도 한다. 북한 식당에서 먹는 냉면은 설탕이나 조미료 같은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아 어렸을 때부터 설탕이나 향신료와 고기류 등 풍부한 맛에 길들여져 있었던 한국 사람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북한식당
-평양 모란: 虹梅路3219 号 九州宾馆2楼 6465-1788
-평양 묘향산: 紫藤路 225号 3431-0769
-평양 옥류식당: 漕溪北路 建国宾馆 6481-1569

Tip 여름별미 팥빙수 어디서 먹을까
상하이 무더위를 견디며 가장 그리운 것은 시원한 바닷바람도 냉풍이 부는 듯한 계곡의 바람도 아닌 팥빙수 한그릇이라는 사람이 많다. 시원하고 달콤한 얼음에 쫀득쫀득 씹히는 미니 찰떡까지 한여름 상하이 더위를 물리칠 팥빙수로 상하이 여름 시원하게 날려버리자
- 타마티: 水城南路 12号 6295-6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