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바람 잘 날 없는 항저우 ‘70码’ 사건

[2009-07-29, 18:35:33] 상하이저널
▲ '동일인이 맞나요?' 네티즌들이 합성한 후 씨의 법원 판결 당시(좌)와 일상생활 시의 모습(우) 비교 사진.
▲ '동일인이 맞나요?' 네티즌들이 합성한 후 씨의 법원 판결 당시(좌)와 일상생활 시의 모습(우) 비교 사진.
▲네티즌들이 지목한
▲네티즌들이 지목한 '가짜 후씨'의 일상생활 모습. 현재 사진속 주인공을 자처하는 유 씨가 해명에 나선 상태.
 
올해 5월 항저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광란의 질주’를 뜻하는 ‘뱌오처안(飙车案)’, 시속 70km를 뜻하는 ‘70마(70码)’ 등으로 이슈화 된 사건이 이번에는 ‘피고 진위논란’이 불거졌다.

사건의 경위를 거슬러보면 이러하다.

올해 5월 대학생 후(胡) 모씨가 항저우 번화가에서 자동차를 몰고 질주하다가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 다른 한 대학생 탄(谭)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사고차량의 시속이 100km는 돼 보였다”고 진술했음에도 교통경찰은 사고경위 발표에서 후 씨와 그의 친구의 말을 빌어 “당시 자동차 시속이 70km”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후 씨는 상당한 재력가의 자식으로 알려졌고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후 씨를 바로 구치소로 연행하지 않아 ‘유전무죄’의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또다시 논란을 불러왔다.

최근 1심 법원판결에서 후 씨는 사망자 가족에 수백만위엔의 보상을 약속하고 3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법원 피고석에 선 후 씨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네티즌들은 피고석에 선 사람이 후 씨가 아닌 택시기사 장 모씨라고 주장했다.

급기야 법원이 즉각 해명에 나섰고, 유 씨 성의 한 남자가 사진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나섰음에도 소문과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28일에는 사망자 탄 씨의 아버지가 검찰기관과 법원에 항소신청서를 제출했다. 탄 씨는 신청서에서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죄’로 판결된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으며 ‘공공 위해죄’라고 주장했다.

또, 피고인의 진위논란과 관련해 법원에서 공식 발표한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며 “공개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방법으로 신분감정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설마’하고 있는 이번 진위논란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유전무죄. 무전유죄 2009.07.29, 18:53:16

    유명한 '유전무죄'는 어디서나 통하는것 같군요.흡....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 그 성과는..
  2. 송혜교 왕가위 영화 ‘투정’에 中 언..
  3. 중국 MZ여행트렌드 ‘철판 엉덩이 여..
  4. 상하이 최초 ‘팡동라이’ 스타일 마트..
  5. 中 같은 항공 노선에서 연속 식중독..
  6. [저장대] 광동어와 광동문화를 사랑하..
  7. 中 미국 CES 1300개 기업 참가..
  8. 중국, 춘절 대이동 시작...기차 이..
  9. 틱톡몰, 美 ‘악명 높은 시장’ 명단..
  10. UBS, 중국인 홍콩 주택 구매 의지..

경제

  1. 中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 그 성과는..
  2. 中 미국 CES 1300개 기업 참가..
  3. 틱톡몰, 美 ‘악명 높은 시장’ 명단..
  4. UBS, 중국인 홍콩 주택 구매 의지..
  5. 지난해 中 신에너지차 소매 1000만..
  6. 40년 전통 中 1세대 스포츠 브랜드..
  7.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매장 줄줄이 폐점..
  8. 중국 省•市 GDP 신기록... 광동..
  9. 테슬라 신형 모델 Y, 중국 시장에서..
  10. 中 전기차 수출 처음으로 200만 대..

사회

  1. 송혜교 왕가위 영화 ‘투정’에 中 언..
  2. 상하이 최초 ‘팡동라이’ 스타일 마트..
  3. 中 같은 항공 노선에서 연속 식중독..
  4. 중국, 춘절 대이동 시작...기차 이..
  5. 한국 관광객, 이번엔 상하이 ‘토끼..
  6. 상하이, 춘절 앞두고 가사도우미 구인..
  7. 中 ‘윤석열 체포’ 속보, 바이두 실..
  8. 스타벅스 ‘무료 개방’ 정책 철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2.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오피니언

  1. [DR.SP 칼럼] “유행성 독감,..
  2. [박물관 리터러시 ⑥] 저장성박물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