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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포의 산부인과 '신생아 매매' 파장 확산

[2013-08-09, 15:31:53] 상하이저널
공안당국 "피해신고 수십건 접수"…女쌍둥이 추가 구출

중국 산시(陝西)성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벌어진 신생아 매매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주범이 산부인과 의사라는 점에서도 충격을 줬지만, 이 병원에서 사라진 신생아가 수십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중국 내에서 종종 일어나는 영유아·아동 인신매매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공안당국은 여의사 장(張)모 씨가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둥(董)모 씨의 아이와 왕(王)모 씨의 여자 쌍둥이 등 세 명의 아기를 최근 잇따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장씨 아이는 허난(河南)성에서 구출됐고, 여자 쌍둥이는 각각 산둥(山東)성과 산시(山西)성에서 발견됐다.

비영리 공공의료기관인 푸핑(富平)현 모자보건원에서 근무하는 장 씨는 지난달 16일 둥 씨가 아기를 낳자 둥 씨 가족에게 "신생아가 선천성 전염병과 장애를 앓고 있다"고 속여 아기를 포기하도록 했다.

장 씨는 다음날 이 아기를 산시성에서 찾아온 인신매매범 판 씨 등에게 2만1천600위안(39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고 판 씨 등은 다시 이 아기를 다른 인신매매 조직에 3만위안(540만원)에 되팔았다

왕 씨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쌍둥이를 빼앗겼다. 장 씨는 지난 5월 양수가 터져 급히 병원을 찾은 왕 씨에게 "(아이와 산모)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아기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다.

다음 날 제왕절개수술을 한 장 씨는 "아기 팔과 다리가 절단됐다"고 속여 '아기 포기 동의서'를 받은 뒤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겼다.

장 씨의 범행은 둥 씨 가족의 경찰신고로 마침내 꼬리가 잡혔다.

아기를 팔아넘긴 직후 병원을 찾아온 둥 씨 가족이 "아기 시신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장 씨는 "화단에 묻어줬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실제로 화단의 흙을 파헤쳐본 결과, 시신은 나오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들은 평소 장 씨와 친분이 있어 장 씨를 "믿을 수 있는 의사"로 보고 문제의 산부인과를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조사에서 장 씨의 범행은 대락 8년간에 걸쳐 이뤄졌다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공안당국은 8일 현재 관련 신고가 총 55건에 달하며 그중 26건이 장 씨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은 이미 관리감독 책임 등을 물어 푸핑현 위생국장, 부국장, 보건원 원장, 보건원 부원장 등을 면직 처분했다.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 현상 탓에 영유아 납치와 매매가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남아있는 중국이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장기간에 걸쳐 '신생아 매매'라는 만행을 저질러왔다는 점에서 많은 중국인이 분노하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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