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중추에 서있는 한국인을 만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기존의 중국 은행들의 텃세와 수 많은 외국계 기업과의 경쟁, 그리고 많은 규제 속에서도 한국계 은행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자유무역구 시대 개막을 알린 상하이는 세계적인 국제 무역 및 물류 금융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하는 중국정부의 확고한 계획으로 중국내 경제의 중심지로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중국 금융의 중추' 상하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계 은행들이 있다.
①우리은행 송하정 우중루지행장
②신한은행 이용규 포서지행장
③하나은행 고성훈 홍췐루지행장
"안전하고 친숙한 은행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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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송하정 우중루지행장 |
오랜 기간 꾸준하게 입지를 잡아온 우리은행, 그 가운데 한국 교민 기업들이 많이 상주해있는 우중루 지행의 송하정 지행장이 서 있다. 수 많은 중국계 은행들과의 경쟁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우리은행의 경쟁력을 확장시키고 있는 전략가인 송하정 지행장과 함께 중국 경제와 한국인의 역할, 그리고 전략을 살펴본다.
중국, 그리고 한국계 은행의 위상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중국은 이미 세계 굴뚝산업의 중심이 된 지가 오래다. 특히 중국 금융의 중심인 상하이는 세계 유수한 금융기관이 입점해서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갈수록 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상하이 금융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성장할 것이며,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상하이 금융 또한 세계 경제의 중심 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은 한국계 은행들의 입지가 아직은 너무나 작다. 그 이유는 점포수의 확장이 힘들기 때문에 중국계 은행들에 비해 점포수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따라서 경쟁 자체가 너무나도 불리한 상황이다. 최소 50개 이상의 점포 수를 가진 은행들로 성장한다면,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중국인들에게 각광받는 은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여건이 점차 마련된다면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점포 수를 늘려, 다양한 상품과 전산투자로 고객 분들을 모시고 싶다.
중국계, 외국계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특별한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
현재 금융 윤리가 매우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매주 화요일 민원을 줄이고자 ‘직원 및 고객 만족’ 활동을 준비한다. 또한 매주 목요일 직원 연수 시간을 통해 직원들에게 금융 윤리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나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상하이 지역 같은 경우 매월 둘째주 월요일에 상하이 각 지행 직원 대표 3인이 선출되어 우중루 지행에 모여 의견도출을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특징에 맞춰 상향식 도출 과정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파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많은 분들이 한국계 은행과 중국계 은행의 기업문화의 가장 큰 차이가 고객에 대한 태도라고 느끼고 있다. 요즘 얘기로 하면 갑과 을의 문제인데, 우리은행을 포함한 한국계 은행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차별된 전략이 고객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중국계 은행은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자기 중심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많은 고객분들이 한국계 은행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계신 것 같다.
이러한 중국 금융권 내에서 양질의 서비스와 상품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의 첨병’이 되는 것이 전략이다. 즉, 한국적인 것을 가장 세계적으로 만드는 전략을 이루고자 한다.
우리은행 우중루 지행은 실무 업무지식이 풍부한 직원들을 통해 고객의 내점 상담시에 편안하고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하기 때문에 상담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상품 측면에서도 우리은행 카드로 한국 내 면세점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5%를 환불해 주고 있어 고객만족도가 높다.
더욱이 우리 교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상하이저널에 기재했듯이, 지행장 본인이 나서 한국 교민들에게 있어 ‘금융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특히 교민 개개인 생애주기의 맞춤형 금융포트폴리오를 짜서 자금 운용을 제안하고, 기업들에게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거래를 원활하게 해주는 가장 안전하고 친숙한 은행이 되겠다.
▷김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