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집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은 무더운 상하이 여름이 다가오면, 푸른 바다가 보이는 휴양지에서 비치 파라솔에 누워 시원한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신선놀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비록 예쁜 바다는 눈앞에 없더라도 집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한다.

트로피칼 칵테일 NO.1 ‘피나 콜라다’  

 
‘여름 칵테일’하면 피나콜라다(Pina Colada)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파인애플이 무성한 언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 칵테일은 멕시코 카리브해에서 탄생했다. 새콤한 파인애플과 고소하고 진한 코코넛 향이 어우러져 더운 여름 휴양지에 온 기분을 내며 상쾌하게 마시기 좋은 칵테일이다.

 
재료: 파인애플 5-6조각, 설탕 1티스푼, 화이트 럼 50ml, 코코넛 밀크 또는 코코넛 워터 50ml, 라임 또는 라임주스, 얼음

만드는 법:
1. 파인애플과 설탕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 (파인애플 주스로 대용할 수도 있다)
2. 셰이커(또는 뚜껑이 있는 병을 활용)에 곱게 갈아준 파인애플, 코코넛워터, 화이트럼, 라임즙, 얼음을 한 데 넣어 잘 흔들어 준다.
3. 유리잔에 잘 섞은 음료를 부어준 후, 잘게 부순 얼음을 음료 위에 얹으면 맛있는 피나콜라다 완성!

새콤달콤 여심 저격 칵테일 ‘상그리아’

 
상그리아는 스페인의 대중적인 칵테일로, 레드와인에 여러 가지 과일을 넣어 차게 해서 먹는 술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서 가볍게 먹기 좋다. 스페인에서는 품질이 좋은 와인은 본연의 와인 그대로 즐기고, 품질이 낮은 와인을 상그리아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과일을 듬뿍 넣어 만든 상그리아와 함께 달콤하고 로맨틱한 여름을 즐겨보자.

재료: 레드와인 500ml, 설탕 2 테이블 스푼, 탄산수(또는 사이다) 100ml, 오렌지 주스 100ml, 얼음, 계피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와인에 설탕 2스푼을 넣고 잘 저어준다. (계피가루가 있다면 약간 넣어주면 좋다)
2. 오렌지 주스를 넣어준다. 이때 와인과 오렌지 주스의 비율은 5:1이 좋다.
3. 사과, 오렌지, 레몬 등 취향에 맞추어 원하는 과일을 얇게(약 0.5cm) 자른 후 넣어준다.
4. 톡 쏘는 청량감을 좋아한다면 탄산수 또는 사이다(사이다를 넣을 경우 앞 순서에서 설탕을 넣지 않는다)를 부어준다.
5. 냉장고에 최소 2-3시간, 또는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얼음을 띄워 마시면 달콤한 상그리아 완성!

뉴욕에서 핫하다는 이색 칵테일 ‘아이스크림 칵테일’  

 
작년 여름 뉴요커들의 인스타그램을 핫하게 달군 칵테일 사진이 있었으니 – 바로 아이스크림 칵테일이다. 뉴욕에 있는 한 루푸트탑 바에서 스파클링 와인에 막대 아이스크림을 넣은 칵테일을 선보였는데, SNS로 확산되며 화제가 된 것이다. 라즈베리, 바질 등의 아이스크림을 와인에 넣어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맛과 풍미가 와인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색 칵테일이다. 스파클링에 원하는 맛 아이스크림만 넣으면 쉽게 완성될 뿐 아니라, 한국 아이스크림과 소주를 활용한 한국식 레시피도 등장했으니 집에서 도전해 보자.  

<아이스크림 와인 칵테일>
재료: 스파클링 와인, 블랙베리 또는 블루베리 등 베리류 과일, 라임 또는 레몬즙, 과일 맛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
1. 와인 잔에 베리류 과일과 라임즙을 넣어준다. (단맛을 좋아한다면 설탕 추가)
2. 스파클링 와인을 와인잔에 1/2 정도 부운 후, 과일 맛 아이스크림을 넣어주면 뉴욕 스타일 아이스크림 와인 칵테일 완성!

<아이스크림 소주 칵테일>
재료: 소주, 사이다, 얼음, 원하는 맛 막대 아이스크림(스크류바, 메로나, 죠스바 추천)
만드는 법:
1. 각 얼음 5-7개를 잔에 넣고 막대 아이스크림을 통째로 넣어준다.
2. 소주와 사이다를 1:2의 비율로 넣어 섞으면 아이스크림 칵테일 완성!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