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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09-02-24, 04:08:08] 상하이저널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거나 ‘여름 한약은 전혀 효과가 없다’는 등 일반적으로 민간에 전해지는 여러 속설들이 있다. 물론 이 중에는 제대로 알려진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잘못 알려짐으로써 한약 복용을 꺼리게 하고 정상적인 한약의 효능을 가리고 있는 것들이 많다. 함소아한의원의 도움을 얻어 한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오해를 풀어본다.

◇한약 먹을 때 닭고기•돼지고기 먹어도 되나?
경우에 따라 다르다. 첫째, 살코기는 먹어도 된다. 일반적으로 한약은 지방질이 많은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한약을 복용할 때는 삼겹살 같이 지방이 많은 부위는 삼가도록 한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해서 한약을 거를 필요는 없다.
둘째, 체질에 따라 다르다. 닭고기는 뜨거운 성질의 음식이고 돼지고기는 찬 성질의 음식이다. 한약을 처방할 때 몸이 찬 경우에는 몸을 덥혀주는 약재를 사용하고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몸을 식혀주는 약재를 사용한다. 이 경우 한약 처방시 한의사는 삼가야 할 음식에 대해 주의를 준다. 따라서 이를 제외한 일반적인 경우에는 닭고기나 돼지고기의 살코기 부위 위주로 먹으면 된다.

◇한약을 먹으면 살찐다?
그렇지 않다. 한약 자체의 성분은 대부분이 풀뿌리나 나무뿌리 등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칼로리 함량도 높지 않다. 오히려 한약은 살이 찐 사람의 경우 기운의 순환을 돕고 담음을 제거해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왜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오해가 있을까? 이것은 평소 비위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한약을 먹고 소화기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식욕이 좋아진 경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한약 자체가 설탕물이나 음료수처럼 칼로리가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식욕이 늘었다고 무턱대고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약으로 인해 살이 찌기는 힘들다.
한약을 복용하는 기간이나 이후에 식이조절만 잘 한다면 한약을 먹고 살이 찌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근래에는 한약으로 병적인 비만을 치료해 우수한 효과를 내는 한의원도 많다.

◇아이에게 녹용을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
그렇지 않다. 녹용은 신체의 기능을 보강해 몸이 허한 것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주로 근골을 강하게 하고 정혈(맑은 피)을 생성하고 생장 발육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인체의 저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특별한 병이 없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다. 다만 아이의 체질과 상태, 소화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먹였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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